[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if kakao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 가운데, 신정환 카카오 CTO는 “개발자들과 외부 개발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우며 성장하길 희망한다”면서 연구개발, 나아가 오픈소스를 통한 생태계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신 CTO는 “올해 컨퍼런스를 관통하는 것은 성장”이라면서 “카카오가 기술로 바꾼 세상과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원천인 기술과 개발자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 신정환 CTO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챗봇주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신 CTO는 중소 사업자들을 위해 챗봇주문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당장 챗봇주문이 어려운 중소 사업자들에게 모바일 주문의 기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카카오i와 현대자동차의 협력을 소개하며 자사 인공지능 인프라의 확장도 어필했다.

카카오의 스마트홈 로드맵도 강조됐다. 신 CTO는 “개인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음성 명령으로 미리 잡아두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맵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신 CTO는 “3D 실사 스카이뷰를 구축했다”면서 “자체 렌더링 엔진을 통해 스카이뷰에서 270만개의 건물과 전국지형을 심리스하게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도 인프라에 부쩍 집중하고 있는 네이버와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가 예상될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플래시로 제공되던 로드뷰를 html5 기반으로 개편했으며 모바일에서도 로드뷰를 원활하게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오픈소스 정신에 걸맞는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음도 시사했다.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는 머신러닝 컴피티션인 카카오 아레나를 비롯해 28일 공개된 카카오의 추천 시스템 버팔로도 오픈소스로 풀렸다는 점이 강조됐다. 버팔로는 현재 공개된 라이브러리들보다 더욱 빠르면서 뛰어난 메모리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python/c++ 코드베이스로 작성되었고 CPU 환경에 최적화 되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기술 사이트가 출시되며 강력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음도 숨기지 않았다. 강력한 연구개발 및 카카오라는 넓은 생태계를 운영하면서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