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튜디오 드래곤의 드라마들. 출처= 스튜디오 드래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드라마 콘텐츠 제작 기업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들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자사의 작품들이 수많은 나라에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해외 매출이 120% 이상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일 공시된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콘텐츠 해외 판매액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 총 매출액에서 32.9%를 차지하는 금액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3% 성장한 수치다. 2019년 1분기 스튜디오 드래곤의 해외 판매액은 426억원으로, 총 매출액에서 38.1%를 차지했고 지난해 대비로는 87.4% 성장했다. 이러한 글로벌 매출의 고성장은 해외시장 내에서 스튜디오드래곤 브랜드 가치의 제고와 함께 글로벌OTT를 비롯, TV 방영권, VOD 판매, 리메이크 계약 등의 성과가 견인했다.

tvN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190개국 시청자에게 노출됐다. 그 외에도 ‘왕이 된 남자’, ‘진심이 닿다’, ‘자백’,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OCN을 통해 방영된 ‘빙의’, ‘킬잇’ 등은 여러 국가에 TV 방영권, VOD  등 판매 계약이 이뤄지며 해외 매출 개선을 견인했다. 판매 지역은 동남아시아국가를 비롯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까지 다양하다. 특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등 가장 폭넓은 지역에서 사랑받았다.

 2분기에는 ‘어비스’, ‘아스달 연대기’가 넷플릭스에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그녀의 사생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구해줘2’, ‘보이스3’ 역시 다양한 지역으로 판매됐다. 특히 방영 직후 시청자들의 두터운 지지를 확보하며 인기 상승곡선을 그린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을 비롯해 다양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판매되며 해외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반기에도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일본에서 리메이크해 첫 선을 보인 ‘보이스’는 동시간대 전작 드라마의 시청률과 비교해(1월 8.3%, 4월 10.9%) 첫 방송 시청률 12.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6년 선보이며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시그널’은 러시아와 인도에 판매, 2017년 ‘터널’은 인도네시아, 태국에 포맷이 판매돼 방영을 앞두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 설립 이후 글로벌 매출 규모를 꾸준히 성장시켜왔다”면서 “우리가 만든 드라마들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 미국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