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캠코의 회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됐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창용)는 회생기업 다이나맥(대표이사 전진규)에 투자하는 기업경영정상화 PEF에 100억원을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업경영정상화 PEF는 재무구조개선기업의 경영정상화 및 재무안정 등에 투자·운용하는 PEF다. 캠코의 이번 투자는 자본시장 중심 기업구조조정 정책 가운데 하나다. 

앞서 캠코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 회생법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캠코가 개최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혁신방향 토론회」에서  기업경영정상화 PEF에 LP(유한책임사원)로 나서 투자하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캠코가 회생기업에 LP로 투자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코는 다이나맥의 신규자금 공급을 위해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의 투자매칭 프로그램 적용, PEF와 연계하는 것을 지원했다. 다이나맥은 이 프로그램으로 유암코-파인우드 PEF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캠코는 이 투자에 100억원의 공동투자로 참여한 것.

캠코 관계자는 “회생기업에 투자하는 기업경영정상화 PEF의 경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인식돼, LP 자금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캠코의 이번 1호 투자를 시작으로 자본시장 민간투자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회생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견인해, 회생기업 투자시장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올해 ▲경영정상화 PEF LP 투자 2000억원 ▲DIP금융 직접지원 300억원 ▲DIP금융 전용펀드 조성을 통한 간접지원 600억원 등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다이나맥은 서울회생법원의 ARS 프로그램 1호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나 조기 구조조정에 이르지 못했다. 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프로그램은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늦추고 채권자와 자율적 구조조정을 도모하는 절차다. 다이나맥은 민간 PEF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캠코와 '회생기업 업무지원 협약(RAS)'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간 매출 1200억원을 기록한 회생기업 다이나맥은 자동차 브레이크 및 변속기 부품관련 완성차 업체 협력사다. 최근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시설투자 등의 영향으로 재무상황이 악화돼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