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자금유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펀드에는 연초후 3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순유입되며 아시아 신흥시장 중 베트남시장의 투자 매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순자산 변동추이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베트남펀드의 순자산 잔액은 2조 1223억원으로 연초 대비 16.52%(3009억원) 증가하여 비교 대상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중국펀드의 순자산 증가율 +9.54%(7081억원), 북미펀드 -3.46%(-466억원), 인도펀드 -9.28%(-699억원) 등과 대비하면 증가율에서 가장 높았다.

베트남 정부 계획투자부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올해 연초부터 지난 8월말까지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자금 규모는 119억 6000만 달러(약 14조 5254억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다. 이는 인도의 7.3%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 번째 높은 성장률이다.

‘동양의 파리’로 불리는 호찌민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지로만 알려지던 베트남이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매력적인 투자 중심국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과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베트남에 FDI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이유는 외국인의 투자를 원활하게 하는 베트남 외국인 투자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은 외국인이 국영기업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를 최대 49%까지 제한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베트남 재무부가 외국인 지분법 제한 규정을 사실상 폐지하는 증권법 개정안을 발의함에 따라 FDI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베트남의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사회구조에 의해 정치사회 리스크가 매우 낮고, 풍부한 경제활동 인구와 자원을 기반으로 한 성장 잠재력 등이 베트남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중국을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을 인근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는 글로벌 선진기업의 脫중국 현상도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지정학적으로 ASEAN제국을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 중앙에 위치하여 인도차이나로의 진출 교두보인데다, 전체 인구의 70%를 육박하는 경제인구 황금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인접 중국에 의한 수혜를 받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GDP의 성장과 소비의 경제 성장 공헌도가 지속 상승하며 소비구조의 양적‧질적 변화가 진행되어 펀더멘털이 보다 강화되고 있는 성장 신흥국”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상무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외국인직접투자(FDI)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 중심이며 이들 기업의 수출에 의한 가득되는 외화가 베트남 경제를 튼튼하게 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FDI 기업의 수출비중은 베트남 전체 수출물량의 50%에 달하며 베트남 경제는 해외 직접투자자금이 들어와 제조업에 의한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로 경제 펀더멘탈이 견고하게 발전하는 대표적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 증시는 지난 7월에 미중 무역협상 재개 및 미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었고, 이는 베트남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실적이 개선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제가 베트남에 영향을 일부 미치고 경제 성장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고 ”그러나 베트남의 주요 은행들이 대출 이자율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정부 또한 민간 부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펀드 상위 TOP5 수익률, 최고 51,63%, 최저 42.10%, 평균 46.37%

베트남펀드 수익률 상위 1위-미래에셋, 2위-미래에셋, 3위-미래에셋

베트남 펀드 중 3년 이상 운용한 86개 펀드의 최근 3년 누적수익률을 비교했다.

86개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 TOP5의 순서대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A가 51.63%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UH)(주식)A-e가 51.21%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1(주식혼합)S가 44.37%, 한국투자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C-W가 42.56%, 한국투자연금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S-P가 42.10%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위 TOP5의 3년 평균수익률은 46.37%를 기록했다.

베트남펀드 하위 TOP5 수익률, 최하 –14.25%, 최고 20.11%, 평균 9.95%

베트남펀드 수익률 하위 1위-한국투신, 2위-우리자산, 3위-KB자산

베트남펀드 수익률 하위 TOP5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WW베트남부동산개발특별자산1펀드가 –14.25%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하위 2위는 우리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C1로 11.71%를 기록했다. 이어서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C가 14.70%,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주식)C/C1이 17.51%,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1펀드가 20.11%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3~5위에 올랐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 하위 TOP5의 3년 평균수익률은 9.9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