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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사 콘텐츠로 OTT 채웠다!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왕국’의 압도적 힘, 글로벌 OTT제왕 등극
   
▲ 출처= 디즈니 플러스 공식 소개영상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문화 콘텐츠로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월트 디즈니(이하 디즈니)’다. 그런 디즈니가 그간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자사 OTT(Over The Top·온라인 TV 서비스)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 이름하여 ‘디즈니 플러스’다. 디즈니는 지난 8월 23일 미국에서 열린 ‘D23 엑스포’에서 디즈니 플러스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 하나로 디즈니는 자신들이 보유한 압도적인 콘텐츠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플랫폼 확산이 우선 

디즈니 플러스는 ‘온라인 스트리밍’, ‘구독’, ‘오리지널 콘텐츠’ 등 3가지 키워드로 글로벌 콘텐츠 업계의 판도를 바꾼 미국의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Netflix)에 맞서기 위한 월트 디즈니의 OTT 플랫폼이다. 

월트 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와 함께 지분을 투자(각각 30%, 30%, 10%)해서 만든 OTT 훌루(Hulu)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후 OTT 업계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높아지자 디즈니는 자사의 단독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을 추진했고 지난 4월 처음으로 ‘디즈니 플러스’라는 이름을 공개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서비스 시작은 2019년 11월 12일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서비스는 11월 19일부터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서비스는 2020년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직접적인 운영은 별도의 법인인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Disney Streaming Services LLC)가 맡는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1개월 기준 6.99달러(약 8500원), 1년 기준 69.99달러(약 8만5000원)으로 월 기준으로 8.99(1만900원)에서 15.99달러(약 1만9400원) 수준인 넷플릭스의 이용 요금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이는 당장의 운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플랫폼 자체의 확산시켜 고정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의 CFO(최고 재무 책임자) 크리스틴 맥카시(Christine M. McCarthy)는 23일 설명회에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서비스 시작 후 몇 년 간은 적자를 감수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2024년까지 20억달러(약 2조429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왕국의 힘  

디즈니 플러스가 티저 영상으로 공개한 콘텐츠의 범위는 디즈니 오리지널(애니메이션, 영화), 픽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 시리즈(루카스 필름)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피 다큐멘터리 등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모든 콘텐츠는 디즈니가 판권과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이용자들은 7500편 이상의 시리즈물, 25편 이상의 오리지널 드라마, 10편 이상의 오리지널 영화와 스페셜 영상, 100편 이상의 최신 영화 그리고 기타 400편 이상의 디즈니 오리지널 영상들을 4K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 콘텐츠들 중 단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일 프랜차이즈 시리즈 영화 상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스타워즈 시리즈다. MCU는 <아이언맨>(2008)부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까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슈퍼히어로 영화 23편이 벌어들인 흥행 수익은 2019년 8월 18일 기준으로 약 225억5659만달러(약 27조3588억원)다. MCU 영화의 흥행 수익은 현재 세계 최고, 최대의 기록들이 기록되는 기네스북에 등재돼있다. 디즈니는 마블 스튜디오가 앞으로 10년 이상 새롭게 이어갈 MCU 영화 콘텐츠들과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연계를 계획했다. 이는 다분히 전 세계 수십억명에 이르는 MCU 팬들을 겨냥한 전략이다. 

   
▲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과 연결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페이즈 4 영화 콘텐츠들. 출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팬덤 사이트

2019년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콘텐츠 축제 코믹콘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으로 마무리된 MCU 페이즈 3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페이즈 4의 세계관을 새로운 영화로 이어나갈 것이며, 페이즈 4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단독으로 공개되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들과 내용, 세계관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7년 ‘에피소드 4’로 시작돼 현재까지도 정사(正史)와 외전(外傳) 작품들이 매년 나오고 있는 SF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는 MCU와 함께 디즈니를 받치고 있는 양대산맥이다. 디즈니는 2012년 10월 루카스 필름을 인수함으로 스타워즈의 판권을 확보했다. 루카스 필름을 인수한 후 디즈니는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 4편을 선보여 48억4974만달러(약 5조45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디즈니는 MCU와 마찬가지로 기존 스타워즈 세계관을 계승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는 토이스토리 시리즈로 잘 알려진 디즈니의 자회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미국의 국민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등 그 이름값만으로 천문학적인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들의 독점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출처= 디즈니 플러스 소개영상

데스 스타? 

이처럼 독보적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은 오로지 ‘성인 등급’ 콘텐츠들을 디즈니 플러스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도 드러난다. 이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콘텐츠가 성인 등급인 넷플릭스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의 시작은 넷플릭스 독주의 글로벌 OTT 시장 경쟁 판도를 단숨에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미국 미디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도 곧 자사의 OTT인 ‘애플 TV 플러스’를 올 가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져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오리저널 콘텐츠들의 인지도와 그로 인한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하면 현재 디즈니를 따라잡을 수 있는 곳은 없다.

영국의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은 디즈니 플러스에 대해 ‘넷플릭스 킬러(Netflix killer)’라는 강한 표현을 쓰면서 “디즈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데스 스타(Death Star·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위성 크기의 전투 기지이자 최강의 병기)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업계를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로 두려운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9.08.29  07: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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