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이 베트남 디지털 경제 발전에 베팅했다. 5억달러를 투자하며 베트남 정부의 사회경제발전 계획(Socio-Economic Development Plan)을 돕는다고 28일 발표했다.

투자금은 핀테크,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 물류 분야에서 기회를 활용해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소득 기회를 창출해 모든 베트남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 그랩은 민관협력을 통해 2020년, 그 이후까지도 정부의 경제, 사회, 환경 목표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소프트뱅크와 함께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에 집중한 로드맵의 연장선이다.

▲ 그랩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갈무리

그랩은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한 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그랩의 전략적 결제 파트너인 모카(Moca)는 디지털 결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랩 앱을 통한 모카의 총 결제금액은 상반기 150% 증가했으며, 월간 활성 모바일 이용자는 7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인 ‘그랩푸드(GrabFood)’는 상반기에 총 거래액이 400% 증가했고 일평균 주문량은 30만건에 달한다. 그랩푸드는 롯데리아와 협력하기도 했다.

그랩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테크 포 굿(Tech For Good)’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빈곤 구제 및 숙련된 노동력 양성과 호나경친화적인 미래 건설이 목표다.

러셀 코헨(Russell Cohen) 그랩 동남아 운영 총괄(Head of Regional Operations of Grab)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에 대한 그랩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면서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젊고 모바일에 익숙한 인구의 증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채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식품, 배달, 운송, 결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그랩 사용자와 파트너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모빌리티, 물류 분야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기회에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