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이 28일 순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간담회에서  순천․전남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서민금융 지원 강화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신용회복위원회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노점에서 수산물을 파는 김씨(72·전남 여수)는 카드 빚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20년동안 빚 독촉으로 통장거래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노령에 건강도 악화됐다. 기초수급비가 김씨의 유일한 소득이다. 

통합지원센터는 김씨의 상담이 채무를 조정 할 사안으로 판단,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채무조정 절차로 연계했다. 신복위는 김씨의 채권자들과 협의해 연체 이자를 전액 탕감하고, 카드 빚 원금의 80%를 감면했다. 센터는 서민금융진흥원도 연계해 김씨에 대한 휴면예금도 조회하는 등 확인에 나섰다.  

김씨는 "도움을 받을 곳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지인의 소개로 순천센터를 찾았다"며 "지역민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계문)는 28일 순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이와 같이 1:1 맞춤 상담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순천센터는 전라남도 동남부지역과 인근 섬 지역 내 유일한 서민금융 지원센터다. 

신복위는 이날 순천센터에서 현장 근무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민원인과 자유토론식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순천시청, 지역 금융복지상담센터, 법무부 법률홈닥터 변호사, 순천 자활 지원센터 등 14개의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지원 내용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이 곳곳에 있다"며 "지역민을 위해 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서민금융지원 협의체를 지원해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