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노점에서 수산물을 파는 김씨(72·전남 여수)는 카드 빚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았다. 20년동안 빚 독촉으로 통장거래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노령에 건강도 악화됐다. 기초수급비가 김씨의 유일한 소득이다.
통합지원센터는 김씨의 상담이 채무를 조정 할 사안으로 판단,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 채무조정 절차로 연계했다. 신복위는 김씨의 채권자들과 협의해 연체 이자를 전액 탕감하고, 카드 빚 원금의 80%를 감면했다. 센터는 서민금융진흥원도 연계해 김씨에 대한 휴면예금도 조회하는 등 확인에 나섰다.
김씨는 "도움을 받을 곳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지인의 소개로 순천센터를 찾았다"며 "지역민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알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계문)는 28일 순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이와 같이 1:1 맞춤 상담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순천센터는 전라남도 동남부지역과 인근 섬 지역 내 유일한 서민금융 지원센터다.
신복위는 이날 순천센터에서 현장 근무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민원인과 자유토론식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순천시청, 지역 금융복지상담센터, 법무부 법률홈닥터 변호사, 순천 자활 지원센터 등 14개의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지원 내용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이 곳곳에 있다"며 "지역민을 위해 제도 홍보를 강화하고 서민금융지원 협의체를 지원해 맞춤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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