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중국에서 개최된 신제품 발표회. 사진=금호타이어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금호타이어가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10분기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8일 금호타이어는 비용절감 노력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분기만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91억원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297억원의 영업손실을기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그간 이뤄지던 ‘저가 공세’를 중단하고, 정가 가격 판매와 재고 줄이기 등 효율성 제고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 결과 부채비율도 지난해 3월 354.87%에서 올해 3월 205.12%로 하락했고, 기타 경영정상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대진 사장은 지난 6월 진행된 중국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신제품 설명회에서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구조혁신, 비용절감 정책 및 노사협력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이제 그 결실이 눈앞에 왔다"고 발표한바 있다.

실적 반등 요인으로는 내수 교체용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들 수 있다. 최근 대한타이어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18년 12월 누계 기준 내수시장 판매 점유율 40.6%(국내공장 생산 기준, 총 652만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단용 제품인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1’와 SUV 전용 ‘크루젠 HP71’의 판매 호조가 큰 도움이 됐다.

‘마제스티 9’는 기존 프리미엄 타이어인 '마제스티 솔루스(Majesty SOLUS)'의 후속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승차감과 정숙성을 강화시켰고, 시장에 입소문이 돌며 기존 제품에 이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크루젠 HP71’은 고성능 프리미엄 컴포트 SUV 제품이다. SUV 붐이 일어나면서 올해 6월 누계기준 판매량도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 4일에는 내수시장에서 2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기념해 프리미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사은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흑자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안정화 시키는 한편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해 핵심 고객 및 핵심 제품 집중을 통한 판매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망 보강(주력거래선 안정화 및 다변화) 및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에 모든 규격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키로 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셀토스에 사용하는 금호타이어 제품은 마제스티9(Majesty9) SOLUS TA91와 솔루스 TA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