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전 세계 경제가 미‧중무역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와중에도 차분한 성장세를 보여온 나라가 인도와 베트남이었으나 최근 인도 경제가 상승 길목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인도 경제는 그간 세계의 제조업으로 통하는 중국의 대체처로서 각광을 받으며 GDP 성장률 면에서도 중국을 추월하며 거침없는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른 경기 둔화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겹쳐 시장의 활력이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4~5월 인도 총선에서 친시장 성향의 모디 총리가 압승하며 ‘모디노믹스’ 연속성 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총선 직후인 지난 5월 24일 센섹스지수는 장중 40124.9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 인도 펀드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펀드로 고수익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이후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5.8%로 떨어지고, 이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금도 한 달 만에 34억 달러(약 4조1000억원)나 빠져나가면서 인도 경제가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처럼 경기가 급속한 둔화 조짐을 보이자 인도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7일 기준금리를 5.75%에서 5.40%로 0.35%포인트 대폭 인하함과 동시에 인도 중앙은행(RBI)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예상연간 경제성장률(GDP)을 기존 7.0%에서 6.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 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 대응조치를 단행했다.

제로인의 펀드 유형별 실적및 순자산 변동추이에 따르면 인도펀드의 최근 1년 누적수익률은 -7.15%를 기록했고 연초후 수익률은 1.36%를 기록했다. KOSPI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나 상대적으로 타 펀드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익률이다.

인도 펀드의 순자산 잔액은 지난 27일 6779억원을 기록하여 3개월 전 7273억원 대비 494억원이 감소했고, 1년 전 8423억원 대비 1644억원이 감소했다. 연초 순자산 7528억원 대비해서는 749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확대되었으나 도매 물가는 기대치를 하회하였다“ 며 “모디 총리 2기 정부가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해결 및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가 확인되어 포퓰리즘성 적자 재정 우려가 다소 해소되었으나 물가 불안도 상존하고 있으며, 외국인 과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모디 2기 정부가 취임하면서 투자자들은 선거 이후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기대했으나 2기 정부가 발표한 정부 예산안은 오히려 선거 전에 펼쳤던 여러 혜택과 지원에 따른 재원을 증세로 마련하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 증세 계획이 포함되어 결정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면서 “긴급 수정계획으로 불확실성은 해소되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향후 비 은행권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이슈, 성장률 둔화 우려감 등은 당분간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나, 이보다 인도 경제는 긍정적인 요소가 여전히 많으며 모디 2기 정부가 기업 파산법과 단일간접세와 같은 기업 친화적인 규제완화 기조를 힘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여 향후 투자심리는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거시경제 환경도, 높은 실질금리 수준을 바탕으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여 향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으며, 인도 경제에 뇌관이 될 수 있는 국제유가 흐름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도 시장은 향후에도 상승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펀드 상위 TOP5 3년 수익률, 최고 57.46%, 최하 23.88%, 평균 34.21%

인도펀드 수익률 상위 1위-미래에셋, 2위-미래에셋, 3위 –미래에셋

인도펀드 132개 중 상위 TOP5 중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상품은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F가 57.46%를 기록하며 상위 1위에 올랐다. 다음은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S가 31.9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S가 28.94%,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S 28.78%,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Pe가 23.88%를 기록하며 각각 상위 3~5위를 차지했다.

인도펀드 상위 TOP 5의 3년 평균수익률은 34.21%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북미펀드 평균수익률 59.7%와 중국펀드 평균수익률 53.9%와 대비하면 각각 25.5% 포인트↓, 19.7% 포인트↓ 수준으로 큰 격차이다.

인도펀드 하위 TOP5 3년 수익률, 최하 –14.90%, 최고 1.63%, 평균 –2.63%

인도펀드 수익률 하위 1위-삼성자산, 2위-삼성자산, 3위-신한BNPP

인도펀드 하위 TOP5 중 3년 수익률이 가장 낮은 펀드상품은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C1가 –14.90%로 하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1가 –4.69%를 기록하며 하위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신한BNPP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C1은 –1.87%, 프랭클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재간접형)C2가 1.63%,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3(주식-파생형)C1펀드가 2.94%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3~5위를 차지했다.

인도펀드 하위 TOP5의 3년 평균수익률은 –2.63%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TOP5의 평균수익률 34.21% 대비 13.0 배가 낮은 실적이다.

수익률 20% 이상 40.1%(53개), 미‧중 평균수익률 대비 큰 격차

인도펀드 132개 중 3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기간수익률 20.01% 이상 고수익 펀드의 비중은 40.15%(53개), 10.01~20.00% 중수익 펀드의 비중은 22.72%(30개)로 파악되어 10.01% 이상 중·고수익 비중이 전체의 62.87%를 기록했다. 0.01~10.00% 대 펀드 비중은 25.00%(33개) 분포를 보였고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펀드의 비중은 11.36%(15개)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펀드 수익률 상‧하위 TOP5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상‧하위 10 개 펀드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일부 운용사의 펀드상품으로 편중되어 있는 점이다. 또한 인도펀드 상위 TOP5의 평균수익률 34.21%를 북미펀드 평균수익률 59.7%와 중국펀드 평균수익률 53.9%를 대비하면 각각 25.5% 포인트↓, 19.7% 포인트↓ 수준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