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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동쪽에 40조 들여 새 수도자카르타 빠르게 가라 앉고 있어, 위도도 대통령 '인니판 뉴딜사업' 되나
   
▲ 16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이 나라의 거점이었던 된 자카르타는 현재 약 1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의 중심지지만, 놀라운 속도로 자바해로 가라 앉고 있다.    출처= KER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보르네오 섬 동쪽의 정글 지역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나라의 정치 중심지이자 끔찍한 교통 혼잡으로도 악명 높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빠른 속도로 바다에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수도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보르네오섬 동부에 새 수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 군도(群島) 국가의 주를 이루고 있는 섬 자바에서 국가 정부 기능을 이전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한 첫 인물이다.

16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부터 이 나라의 거점이었던 된 자카르타는 현재 약 1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 생활의 중심지다. 유동 인구를 포함하면 자카르타 수도권 인구는 3천만 명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위도도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74년간 독립 국가로서 인도네시아는 자국 수도를 선택한 적이 없다"며 "자카르타는 정부, 기업, 금융, 무역, 서비스 등 모든 것의 중심으로서 너무 큰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수도가 들어설 보르네오 동부 지역은 지리적으로도 바다 넓게 퍼져 있는 이 나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보다 지진과 다른 자연 재해에 덜 취약하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약 40%는 늪 위에 자리잡고 있고 해수면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북쪽으로 끼고 있어 조수(潮水)에 따른 폭풍과 홍수에 극도로 취약하다. 이런 위험은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자카르타는 지하수의 과다 추출로 인해 놀라운 속도로 자바해로 가라 앉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의회에 새 수도 건설에 대한 승인안을 제출했다. 그는 지난 4월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국가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천문학적 규모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원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 속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위도도는 의회에 제출한 승인신청서에서 새 수도 건설에 330억 달러(40조원)가 소요될 것이며 개발을 위해 국가와 민간 기금이 모두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밤방 브로드조네고로 국가개발계획장관은, 위도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24년까지 수도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수도는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보르네오섬 동부 지역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석탄과 내륙산물의 교역 중심지이며 보르네오의 어느 곳보다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출처= Googlemap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중앙 행정 기능을 대도시 밖으로 옮긴 나라들이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1999년 총리실을 쿠알라룸푸르에서 푸트라자야(Putrajaya)로 옮겼다. 미얀마도 2005년 수도를 양곤(Yangon)에서 네피도(Naypyitaw)로 옮겼지만 네피도는 아직도 활기찬 도시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새로운 수도는 항구도시인 발리크파판(Balikpapan)과 동칼리만탄(East Kalimantan)도(道)의 도청소재지인 사마린다(Samarinda)에 인접한 행정 구역에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리다는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바다와 인접해 있어 석탄과 내륙산물의 교역 중심지이며 보르네오의 어느 곳보다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일부 인도네시아인들은 수도를 이전한다고 해서 교통과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카르타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는 회의적이다. 친환경개발 자금조달 자문기구인 랜드스케이프 자카르타(Landscape Indonesia)의 아구스 사리 최고경영자(CEO)는 "수도든 아니든 자카르타는 자카르타다. 이곳은 이미 만성적으로 잘못 관리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수도 건설에 대해서도 “새 수도가 건설되면 정부뿐 아니라 정부와 관련된 기업들도 모두 그 지역으로 따라 들어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새 수도의 무질서한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마스터플랜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가 각각 북부 지역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섬은 광활한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8.27  16: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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