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서인원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백금(Platinum, Pt)을 주목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7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백금의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백금의 희소성과 화학반응성, 보석 시장에서의 수요를 들어 백금이 금 못지 않은 중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광래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금과 은 가격이 각각 20%, 13% 상승했다”며 “희소성, 화학반응성, 보석 시장에서의 수요 등을 봤을 때 백금은 중요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야 하나 자동차 촉매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우려로 금과 은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백금의 수요 비중은 자동차향(38%), 보석용(29%), 일반 산업용(23%), 투자(10%) 순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1970년대 백금과 팔라듐을 활용한 자동차 촉매변환기가 개발된 이후 자동차 산업이 백금의 제1 수요처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1990년도까지는 대다수 자동차가 촉매변환기에 백금을 사용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촉매성능이 더 우수하고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팔라듐이 빠르게 백금을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가솔린 차량용 촉매인 팔라듐 수요 전망 상향 요인으로 작용해 최근 몇 년간 백금과 팔라듐은 다른 가격 흐름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그는 “세계백금투자협회(World Platinum Investment Council)가 자동차향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ETF 투자 유입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며 “금과 백금의 1년 투자 수익률은 과거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백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