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새로운 개념의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솔루션을 내놨다. 자동차 빌트인 타입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차량에 탑재하면 자동으로 충전되고 사용자는 목적지까지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27일 현대·기아차는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공개하고, 오는 2021년 출시될 신차에 이 제품을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동 스쿠터는 차량에 탑재되면 차량의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된다.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전동 스쿠터는 10.5A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약 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로 제한된다. 또한 3단으로 접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를 줄였고, 무게도 7.7kg 수준으로 제작했다.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안정성과 조종성을 함께 높였으며, 전륜에 서스펜션을 적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기아차가 이처럼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개념만으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동 스쿠터를 만드는 업체들은 여럿 있었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과 전동 스쿠터가 연동되는 일체형으로 개발한 적은 없었다”며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들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사진=현대자동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