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암과 염증성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출처=엔지켐생명과학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후보물질 ‘EC-18’의 방사선 피폭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 저널인 '방사선 연구'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은 'EC-18의 실험쥐 전신 방사선 조사 후 조혈계 급성방사선증후군 완화 효과'다. 즉, 방사선에 노출시킨 실험쥐의 체내에 EC-18을 투여함으로써 체내 혈액세포 수치와 생존율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체가 많은 양의 방사선에 단시간 노출되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acute radiation syndrome)이 발병한다. 조혈계 손상, 혈액 응고장애, 위장관계 점막손상, 폐손상, 감염, 신경계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이 같은 급성방사선증후군에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C-18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RS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 올해 5월 ARS에 대한 영장류 효능실험 진행을 허가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채택은 방사선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美방사선연구학회로부터 방사선 피폭 치료제로서 'EC-18' 연구결과를 인정받은 쾌거"라며, "올 9월 계획중인 美 국방부의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와의 연구협업 제안을 성사시키고,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급성방사선증후군 관련시장은 2019년 25억달러 규모이다. 미국은 방사선 연구분야를 바이오 테러와 핵 발전소 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MCM) 분야로 선정해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