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이용 고객이 서울 중구 남산동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함을 통해 상품을 접수·발송하고 있다. 출처= CJ대한통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대한통운이 서울시와 함께 여성 안심택배함을 활용한 무인 택배 접수, 발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CJ대한통운은 서울시와 제휴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 내 설치된 여성안심택배함에 무인 접수, 발송 기능을 추가‧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측은 상호 협력을 통해 배송, 발송 기능을 모두 갖춘 무인택배함을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의 배송지 기능만 갖춘 기존 택배함들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서울시로부터 여성안심택배함 설치정보와 이용현황을 제공받고 이를 바탕으로 이용객들에게 택배함 위치정보와 차별화된 집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최근 1인·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무인함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무인택배함 접수, 발송 기능은 과거 서비스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형태다. 기존 무인함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집 대신 받을 수 있는 대체 배송지 기능만 갖추고 있어 보낼 택배가 있는 고객들의 이용 수요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신규 기능을 통해 택배 발송까지 가능해졌으며 상품접수, 무인택배함 검색,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탑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택배를 보내고자 하는 고객은 CJ대한통운 택배 앱에 접속해 주소지, 상품 정보 등의 내용을 기입하고 GPS 기반으로 검색된 가까운 여성안심택배함 등의 무인함을 선택한 후 요금을 결제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상품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3500원에서 5000원으로 적용되며 도서 제주지역은 요금이 추가된다. 15시까지 접수된 상품은 당일 집화되며 이후 접수건은 다음 날 집화된다. 예약 후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넣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취소된다. 또 한 번 등록한 무인택배함은 재등록할 필요가 없어 반복적으로 택배를 보낼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성안심택배함 무인 발송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약 후 택배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접수처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택배기사와 만날 수 없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또 이사, 여행 등으로 다음 날 부재중일 경우 전날 밤이나 새벽에 무인함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택배를 보낼 수 있다.

택배기사의 경우 부재중인 고객의 상품을 집화하기 위해 2차, 3차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한 시간에 집화할 수 있으며, 여러 집을 방문하는 대신 무인락커가 설치된 한 장소에서 다수의 고객 상품을 동시에 집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의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무인 발송 기능을 통해 개인 간 택배를 주고받거나 반품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 편의 증진과 안전, 안심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