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원화가 위안화의 움직임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고 (두 통화 간) 상관도가 높아져 있는데 이에 따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화와 위안화 간 동조 현상은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상당한 데서 기인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선 두 통화의 상관계수가 1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김 차관은 현재 환율 수준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니 절대치에 대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수준과 관계없이 금융·외환시장에서 쏠림이 발생할 경우 외환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본래 기재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던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확대된 형태로 열렸다.

김 차관은 "현장에서의 기업 애로를 접수하고 문제 해결을 총괄하는 산업부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소상히 설명했고 거시 경제나 금융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관들도 나름의 분석을 산업부와 공유했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 간 시각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