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회를 거듭할수록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양국은 보복성 관세율 수위를 높이며 관세로 시작된 분쟁이 전면적인 경제전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 주에 하락했던 중국‧베트남펀드의 수익률은 상승하고, 북미‧인도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서며 반전 양상을 보였다.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수익률은 오랜만에 동반 2주 상승세를 유지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은 420억, 104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북미펀드는 132억원 증가했다. 헬스케어‧정보기술섹터와 인도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50억. 32억, 15억원이 감소했다.

<중국시장>

중국이 75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먼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 성격이다. 대상 품목은 5078개 품목에 달하고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이 조치와 별개로 현재 면제 대상인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신규로 적용하여 12월 15일부터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개혁안을 인민은행 기준금리 대비 0.1%p 낮은 4.25%로 공시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새로 공표된 LPR을 반드시 대출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거래대금이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업종별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였던 통신, 반도체 등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소비성수기를 앞두고 백주, 면세점, 관광지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특히 대장주 귀주모태와 오량액은 재차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중국 정부가 일부지역에서 먼저 가솔린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전기차 지원책에 따라 북경전기차를 비롯한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5.07%를 기록하여 지난주 32.43% 대비 2.64%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3주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시장은 별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998p까지 오르던 VN지수는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줄여 전일 대비 0.3% 오른 997.3p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나 경기소비재는 1.6% 하락했다. 반면 업종별 등락이 상이한 가운데, 경기소비재, 금융 업종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컷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40.56%를 기록하여 지난주 39.26%대비 1.3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돌아섰다.

<인도시장>

인도 정부는 경제성장 둔화, 소비 위축 등 경기 부진현상으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동시에 지난 달에 밝혔던 외국인과 자국 투자자에 대한 주식 양도 소득 관련 증세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본 시장의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인도 경제는 지난 1분기(1월∼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5.8%로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달 이후 외국인 투자금이 34억달러(약 4조1천억원)나 빠져나가는 등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정책으로 풀이된다.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방안도 보류했다. 아울러 금융권이 돈을 풀어 경색된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 침체로 가지 않겠다는 인도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인도 증시는 3영업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5개월 래 최저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단을 지지해온 정부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 급락으로 루피화도 연초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27.80%를 기록하여 지난주 31.19% 대비 3.39%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북미시장>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의 추가 관세 발표가 나오자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25%에서 30%로 관세폭탄을 날렸다.추가로 나머지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은 당초 10%에서 15%로 올려 받겠다고 즉각 반격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중국의 대체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관세전쟁이 전면적인 경제전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무역갈등이 깊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잭슨홀미팅에서 올해 내 추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밝힘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재차 역전된 것을 두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 보수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의 8월 마킷 제조업PMI 지수가 50.4→49.9로 하락했다. 예상치 50.5를 하회했고 이는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50.0을 하회한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중국의 보복관세에 미국이 재반격카드로 대응하면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3.34포인트(2.37%) 내린 2만5628.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75.84포인트(2.59%) 하락한 2847.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9.62포인트(3.00%) 떨어진 7751.77에 마감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47.92%를 기록하여 지난주 48.81% 대비 0.89%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상승에서 전환했다.

<헬스케어>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10.54%를 기록하여 지난주 9.64% 대비 0.9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보기술>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7.76%를 기록하여 지난주 7.35%대비 0.4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