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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터뷰] <유열의 음악앨범> 배우 정해인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게 꿈입니다” 
   
▲ 출처= CGV아트하우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대세’라는 말이 있다. 배우들의 관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절정에 이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정해인은 확실한 요즘의 대세다.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슬기로운 감빵생활’, ‘봄밤’ 등 인기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줌으로 역량을 인정받았고 점점 그 활동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러나 배우 정해인은 자신에 대해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30대 청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엄격하게 자평한다. 아마도 그는 자신을 지켜봐주는 많은 이들에게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스크린 관객들을 찾아 온 배우 정해인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많은 분들이 ‘대세’ 배우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작 본인은 대세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물론, 많은 분들이 저의 좋은 모습을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은 분명 아주 감사할 일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그런 수식어가 붙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대세라는 표현에는 아주 ‘짧은 순간’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 같아요. 저는 관객 여러분들, 혹은 팬 여러분들에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직업인 연기로 오랫동안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받고 있는 관심에 도취돼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연기자로 데뷔한 게 올해로 6년째이니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린 것보다 앞으로 보여드려야 할 것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들려오는 칭찬은 앞으로 더 오래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CGV아트하우스

더 현실적으로는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작품들에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여러분의 기억에 확실히 남아있는 작품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것들이 더 많은 거죠. 운 좋게도 좋은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지, 제 스스로가 뭔가 대단한 것을 해 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보이는 배우 정해인은 어떤 모습인가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20대~30대 청춘을 함께 보낸 남녀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이 겪는 갈등을 통해 주인공들이 점점 성숙해가는 모습을 그려낸 잔잔한 멜로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에서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주인공 ‘현우’를 맡았고요. 작품에서 저는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세상을 향한 마음을 닫고 외롭게 살아가는 현우가 여주인공 미주(김고은)과 사랑에 빠지면서 마음에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을 해야 했는데요. 아주 다행스럽게도, 시나리오에서 드러나는 현우의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들이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느끼는 점들과 비슷한 점이 많아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물론 시대 설정 상 90년대를 20대로 보낸 분들과 저는 연령대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들이 마주하는 세상 그리고 사랑을 두고 하는 고민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과장되지 않게, 당시를 살아가신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를 언론시사에서 보고 깜짝 놀랐다는데. 

네. 저는 완벽한 편집이 마무리된 작품을 언론시사회 때 처음 봤어요. 저는 촬영에 임할 때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감독님의 편집을 거친 이후의 작품을 보니 걱정했던 부분들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장면들로 보여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정지우 감독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하) 

상대 배우 김고은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이번 영화에서 정말 김고은 씨에게 고마운 것들이 많아요. 고은 씨는 정지우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현장 스탭들과 잘 아는 사이였고요. 저는 정지우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품이 처음이었고요. 그래서 촬영장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요. 이 때에 고은 씨가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현장에서 제가 위축되지 않고 도와줬어요. 연기 할 때에도 제가 의견을 이야기 하면 그것을 잘 들어주고, 실제로 반영을 해주기도 했고요. 그 덕분에 호흡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이 자리를 빌어 고은 씨께 감사를...(웃음) 

 

   
▲ 출처= CGV아트하우스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유열의 음악앨범’ 어떤 영화인가요? 

이번 영화에는 90년대~2000년대 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여러 장면들 그리고 장치들이 있어요. 촬영에 임할 당시에는 저도 잘 몰랐던 것들인데, 작품으로 보니 주인공들의 세대가 아님에도 가슴으로 와 닿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관객 여러분들도 이런 포인트들을 주목해서 보시면 더 작품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10대 후반에서 시작해 20대를 지나고 30대에 이른 젊은이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갈등에 90년대의 추억들을 녹여냈습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구수한 멜로’ 영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끝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으신지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연기하는게 제 꿈이에요.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으로 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연기자’라는 직업으로 일할 수 있게 됐으니, 되도록 오랫동안 이 직업으로 일하면서 그간 받은 사랑들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글쎄요. 굳이 표현을 하자면...“투철한 직업 정신을 가지고 오랫동안 참 열심히 연기했던 배우”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대박 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9.08.26  0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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