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울EV가 독일 아우토자이퉁 전기차 비교평가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아우토자이퉁 비교평가 지면.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됐다.

25일 기아차는 아우토 자이퉁이 시행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쏘울EV가 ‘BMW i3s’, ‘닛산 Leaf e+’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쏘울EV는 ▲차체(Body) ▲주행 안락함(DrivingComfort) ▲주행 성능(Drivingdynamics) ▲파워트레인(Powertrain) ▲친환경·비용(Environment·Cost) 등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쏘울 EV는 5000점 만점에 2989점을 획득했으며, BMW i3s(2894점)와 닛산 Leaf e+(2870)를 100점 안팎의 비교적 큰 점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우토 자이퉁은 “신형 쏘울EV는 대폭 개선된 모습으로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실내공간과 주행 안락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충분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동력 부분이 인상적인 ‘가장 모던하고 완벽한 전기차’였다”고 평가했다.

◆ 개방감·전방위 시계 최고점…승차감도 좋아

쏘울 EV는 차체 부문에서는 후석 개방감, 전방위 시계, 적재하중에서 최고점을 얻으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큐트한 스타일링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주행 안락함 부문 평가 항목 중에서는 시트컴포트, 서스펜션, 공조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에 최고점을 획득하며 “편안함과 민첩성이 조화를 이룬 차”라는 호평을 받았다.

기타 부문의 경우 쏘울 EV는 최고 속도, 변속기, 소음·진동, 제동거리, 보증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실내소음, 멀티미디어, 보험등급, 전력소비효율(전비)에서는 경쟁차 보다 점수가 낮았다.

BMW i3s의 경우 조작 용이성, 실내소음, 전비, 핸들링, 가격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트렁크 볼륨, 안전장비, 서스펜션, 체감소음, 항속거리 등에서 열세를 나타냈다.

아우토 자이퉁은 BMW i3s에 대해 “효율적인 동력 계통을 가졌지만 더 이상 모던한 차량은 아니며 배터리 용량 또한 너무 적다”고 평가를 했다.

닛산 Leaf e+는 트렁크 볼륨, 안전장비, 체감소음 항목 등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앞좌석 공간, 운전자 시야, 조작 용이성, 시트 안락성, 발진가속, 최고 속도, 제동거리, 주행 안전성, 회전반경, 가격, 잔존가치 등에서 열세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전기차가 독일에서 유명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전기차의 기술력이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뜻한다”며 “앞으로도 가치가 높은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선보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쏘울EV는 64kWh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최대 452km(한국 기준은 386km)을 주행할 수 있다. 저부하 토크 영역에서 효율을 높인 모터가 들어갔다.

쏘울EV는 2014년 유럽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2015 노르웨이 올해의 차’, 2015년 영국의 친환경차 전문 잡지 아우토 볼트(Auto Volt) 선정 ‘베스트 소형 패밀리카’에 선정된 바 있다. 2016년 3286대, 2017년 3405대, 2018년 4229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히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높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