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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여담] 다음 포털 검색에 왜 네이버 서비스가 많을까?'겸손이 지나치시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취재 과정에서 다음 로드뷰를 찾게 됐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포털 다음으로 들어가 사이트에서 '지도'를 검색했습니다. 다음지도를 찾아가 로드뷰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포털 다음에서 지도를 검색했는데 사이트 최상단에 네이버 지도가 올라옵니다. 카카오맵은 두 번재, 구글지도가 세 번째입니다. 네이버만큼이나 카카오도 포털 다음을 통해 공간정보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의외였습니다. 물론 포털 입장에서 더 좋은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겸손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음 지도 검색 결과. 출처=갈무리
   
▲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출처=갈무리

그렇다면 네이버는 어떨까. 지도를 검색하니 자사의 네이버지도가 최상단입니다. 더 슬픈 사실은, 네이버는 네이버지도 다음으로 카카오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나무위키를 보여주더군요. 세 번째는 지도(지리)-나무위키였습니다. 웹사이트 더보기를 클릭하니 무려 여덟번째에 카카오맵이 있다는 슬픈 전설이.

호기심이 생겨 다른 키워드를 검색해 봤습니다. 바로 영화. 포털 다음에서 검색하니 '역시' 네이버 영화가 최상단에 올라옵니다. 다음영화는 그 이후에 있고, 어떻게 보면 다음의 동맹군인 네이트 영화가 세 번째에 위치했더군요. 그러면 네이버는 어떨까. 네이버영화가 당당히 최상단에 올라옵니다.

   
▲ 영화로 검색해봤다. 출처=갈무리
   
▲ 영화로 검색해봤다. 출처=갈무리

뮤직을 검색했습니다. 맙소사. 포털 다음에서 사이트 검색 최상단을 차지한 곳은 무려 네이버 뮤직입니다. 멜론이 그 다음입니다. 카카오 멜론 시장 1위 사업자 아닌가요? 너무 겸손합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뮤직을 검색하면 네이버뮤직이 당당히 최상단입니다. 웹사이트 더보기로 보니 멜론은...열네번째. 그것도 구글플레이로 넘어가는 사이트입니다.

   
▲ 뮤직을 검색했다. 출처=갈무리
   
▲ 뮤직을 검색했다. 출처=갈무리

사전을 검색했습니다. 우리의 포털 다음은 역시 네이버 사전을 최상단에 보여줍니다. 두 번째로 다음사전, 세 번째로 네이버 영어사전. 또 네 번째가 다음 영어사전. 박수가 나옵니다. 

네이버를 볼까요? 사전을 검색했더니 네이버사전이 최상단. 나무위키가 두 번째. 위키백과가 세 번째입니다. 다음사전은 아홉번째. 다만 웹사이 아래 웹정보 카테고리를 보니 다음사전이 네이버사전에 이어 두 번째로 랭크된 것이 보입니다.

   
▲ 사전을 검색했다. 출처=갈무리
   
▲ 사전을 검색했다. 출처=갈무리

부동산을 검색했습니다. 과연 결과는...? 의외로 포털 다음에서는 다음 부동산이 최상단입니다! 카카오가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보여준 겸손함과 달리 당당히 최상단에 오른 다음 부동산이 반갑기도 합니다. 두 번째가 네이버 부동산입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당연히 네이버 부동산이 최상단입니다. 그런데 다음 부동산은...웹사이트 더보기를 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 다음부동산이 최상단. 출처=갈무리
   
▲ 부동산을 검색했다. 출처=갈무리

증권은 두 포털 모두 독특합니다. 포털 다음에서 증권을 검색하니 다음금융이 나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증권을 검색하니 역시 다음금융이 나옵니다. 참고로 네이버는 네이버금융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결론입니다. 물론 포털 사이트는 최고의 검색결과를 알려주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며, 자사의 서비스만 보여주는 곳이 아닙니다. 다만 상당한 확률로 포털 다음이 친절하게 몇몇 서비스에 있어 네이버 서비스를 연결하는 반면 포털 다음은 그렇지 않은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카카오는 "사이트 검색의 경우 네티즌들이 많이 찾는 사이트가 최상단에 올라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포털 다음에서 네이버를 많이 검색하는 현상과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사실 특정 포털이 자기들의 서비스만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포털은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다음 포털은 여기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고요.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사 서비스와 경쟁사 서비스의 충돌적인 측면에서는 아쉽겠지만, 이러한 투명성이 또 카카오와 포털 다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더 발전시키고, 노력하면 되겠죠.

*IT여담은 취재 도중 알게되는 소소한 내용을 편안하게 공유하는 곳입니다. 당장의 기사성보다 주변부, 나름의 의미가 있는 지점에서 독자와 함께 고민합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8.27  16: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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