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이 4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나아가 진정한 5G로 볼 수 있는 5G NR도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3일 "2020년 전세계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액은 2019년 22억달러에서 89% 상승한 4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전세계 통신사업자의 7%가 이미 무선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서비스는 2019년과 2020년에 여러 주요 도시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이미 한국을 시작으로, 스위스, 핀란드, 영국 등의 몇몇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5G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스페인, 스웨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의 통신사업자들은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5G 시대가 열리고 있다. 출처=갈무리

2020년을 기점으로 5G NR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실뱅 파브르(Sylvain Fabre)는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은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2019년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5G 구축 시 비단독모드(non-stand-alone)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5G NR 장비를 기존 4G 코어 네트워크 인프라와 함께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은 보다 빠르게 작동하는 5G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 생태계도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실뱅 파브르 책임연구원은 "5G 민간 네트워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업체, 규제 기관, 표준 기관들은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독일은 민간 네트워크를 위해 3.7GHz 대역을 확보했고, 일본은 4.5GHz 대역과 28GHz 대역을 가져간 상태다. 나아가 에릭슨은 통신사업자를 통해 정교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며 노키아는 대형 산업 조직이 직접 노키아의 민간 네트워크에 투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개발했다.

다만 5G 커버리지에 리스크가 있다. 실뱅 파브르 책임연구원은 "전국적인 5G 커버리지는 이전 세대의 무선 인프라만큼 빠르게 구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자들은) 4G 레거시 레이어를 전략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5G 셀 근처에 약한 4G 레거시 레이어의 경우, 사용자들이 5G에서 4G나 LTE-A Pro로 이동할 때 성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도 부연했다. 5G의 발전과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