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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이디야 ‘매장 대형화’ 전략 '레벨업' 통할까메뉴 품질 경쟁력 강점에 대형매장 시너지 주목
   
▲ 이디야커피 여수한재DT점이 운영되는 모습. 출처= 이디야커피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20~30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을 주로 운영해온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가 창사 이래 첫 드라이브 스루(DT) 매장을 최근 열며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디야가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개점한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디야는 21일 전라남도 여수시 한재로(광무동)에 위치한 지상 4층 건물의 1~2층에 DT 매장 1호점 ‘여수한재DT점’을 개점했다.

여수한재DT점은 관광지와 대규모 주거단지를 잇는 구간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한쪽에는 여수시청 여서청사와 한영대학교가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이순신 광장, 돌산대교 등 관광지가 몰려 있는 구역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을 비롯해 차량을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요지에 매장이 세워진 셈이다. 앞서 서울 광화문 인근 지역에 241.3㎡ 2층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해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이디야가 대형 매장이나 DT 매장을 설립한 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그간 출점해온 매장들의 규모가 대부분 소형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디야는 매장 규모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통상 66~99㎡를 적정 연면적으로 보고 가맹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 전문점 업계에서 통상 100㎡를 기준으로 매장 크기를 중형 또는 소형으로 구분하는 점을 감안할 때 소형 매장을 내는 데 주력해온 셈이다.

이디야가 소형 점포만 출점해온 것은 아니지만 중형·대형 매장의 비율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는 현재 면적별 점포 수나 비중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디야가 기존 매장 규모보다 훨씬 큰 DT 매장을 선보인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최근 이디야 가맹본부의 수익성이 기복을 보임에 따라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금융데이터 솔루션 딥서치에 따르면 이디야의 영업이익은 2014년 130억원에서 작년 176억원으로 4년 새 35.4% 늘었다. 다만 2015년 163억원에서 2016년 158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184억원으로 상승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매출액이 2014년 1162억에서 지난해 2005억원으로 매년 증가폭을 보여온 점과 대조된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등 비용들이 상승하고 각종 상권에 입점한 매장들의 실적이 경기 사정에 크게 좌우됨에 따라 수익성에 기복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디야가 가성비를 앞세우며 전개하고 있는 박리다매 전략은 이용객 수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DT 매장이나 대형매장은 비교적 높은 매출을 거두고 다양한 메뉴를 판매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이미 차량 이동경로 뿐 아니라 매장의 실내 면적을 넓히고 주차장도 마련한 DT 매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매장 영업면적이 넓어질수록 세금 등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DT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많을수록 매장 회전율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수익을 고르게 창출할 수 있다. 또 매장이 넓을수록 수용할 수 있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전체 매출액을 높이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DT 매장의 매출액은 일반 매장에 비해 20% 가량 높다.

카페 규모가 클수록 일반적으로 매출이 높다. 더 많은 좌석이 제공되는 데다 오래 머무는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가 판매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중대형 매장을 주로 출점하는 투썸플레이스의 점포 면적 3.3㎡ 당 평균 매출액은 784만원으로 이디야(990만원)보다 수익성이 낮다. 반면 점포 평균 연 매출액은 5억 1838만원으로 이디야 수치(2억 1456억원)의 2.4배에 달한다.

이디야는 새로운 전략으로서 DT 매장을 늘려갈 방침이지만 점포 대형화에 사업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장의 99% 가량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예비 창업자 의지와 상권 분석을 고려해 타당성 갖춘 규모의 점포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최근 큰 규모를 갖추고 쾌적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디야는 특정 규모에 집중하는 게 아닌, 점주 이익을 늘리고 수익원도 다양화한다는 취지에 맞춰 DT 매장과 중·대형 매장을 전략적으로 구축·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디야가 사업 궤도를 수정한 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점포 중·대형화 전략 자체의 실효성이 입증된 상황에서 이디야 본연의 강점이 작용함에 따라 실적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경영컨설팅 업체 프랜코의 유재은 대표는 “외국에서 중·저가 메뉴를 판매하는 동시에 중·대형 매장을 주로 오픈해 성공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며 “기존 중대형 매장 브랜드의 기세가 꺾인 현 상황에서 메뉴 품질로 인정받은 이디야가 규모 있는 매장으로 시너지를 도모하는 전략은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8.23  07: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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