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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하십니까] ②제약 식품 화장품까지, 건기식 4조시장에 뛰어든 기업들건강기능식품 시장 탐구 보고서/ 신성장동력 파이 경쟁 불 붙다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2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2016년부터 3년 간 전국의 50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별 건기식 구입 금액을 조사한 결과,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7년 4조2563억원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식품기능 생산실적' 보고서의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2017년 2조2374억원)보다 2배 이상 크다. 최근 수년간 건기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업체 뿐만 아니라 인근 업종인 제약사와 식품사, 화장품사 등도 잇따라 건기식 브랜드를 출시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건기식을 선택한 것이다.

외국은 비타민 운동 보충제. 한국은 홍삼 프로바이오틱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건기식 생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보충제시장(약 1212억 달러) 매출액순위는 비타민·미네랄(40%), 운동 영양제 및 식사대용식(37%), 식물성 기능식품(26%) 순으로 나타났다. 34.1%로 세계 보충제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의 경우도 운동 영양제 및 식사대용식(43%), 비타민·미네랄(38%), 식물성 기능식품(18%) 순으로 매출을 이끌고 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내놓은 '2018년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매출액 상위 5개 기능성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 비타민, 단일 비타민, EPA 및 DHA 함유 유지(크릴오일, 오메가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주로 홍삼과 같은 전통적 건기식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개별인정형 제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홍삼이나 비타민과 같은 건기식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개별인정형 제품이란 새로운 원료를 개발하여 식약청에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을 말한다. 상위 5개 기능성 원료의 시장 규모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이는 전체 시장의 66.9%를 차지한다.

프로바이오틱스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약 4조3000억 원으로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는 약 11%(약 4700억원)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인체에 이로운 살아있는 균으로 만든 제품 유형으로, 건기식 품목 중에서 홍삼, 비타민(종합 및 단일), 무기질에 이어 3위를 차지한다. 연평균 8.3% 성장률로 꾸준히 그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은 종근당건강이 19%, 쎌바이오텍이 13%, CJ제일제당이 5%, 비피도가 3% 순이었다.

   
▲ 종근당건강 락토핏 (출처=종근당건강)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종근당건강은 2016년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핏을 론칭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선두를 잡았다. 락토핏의 매출액은 2018년 9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는 950억 원대 매출로 2018년 한해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성장률 138%를 달성했다. 락토핏의 성장세로 올해 종근당건강의 연매출이 35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매출액은 2016년 811억 원, 2017년 1261억 원, 2018년 1824억 원을 기록했다.

종근당건강 마케팅 담당자는 “종근당건강의 빅3 제품은 락토핏, 프로메가, 아이클리어다. 락토핏이 종근당건강의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건강기능식품 부문이 계열사로 분리되어 전문성이 강화되면서 건기식 시장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일동제약 지큐랩 시리즈 (출처=일동홀딩스)

일동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상하이 등지에서 건기식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프로바이오틱스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일동제약은2019년 1분기 매출액이 8.6% 증가한 1291억원, 영업이익이 20.1% 증가한 78억원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15년에 론칭한 지큐랩이 비중은 작지만 고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전문의약품 57%, 일반의약품 및 헬스케어 35%, 기타 8% 등이다. 일반의약품 및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아우르는 CHC부문에서는 18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CHC에는 OTC 종합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있고 그 외에 헬스케어 음료,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이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60년이 넘는 유산균 연구개발 역사를 가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의 선도 기업”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연구인력 및 조직, 제조 인프라, 원천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지도 바탕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식품기업들

   
▲ 한국야쿠르트, 프리미엄 발효홍삼 브랜드 발휘 (출처=한국야쿠르트)

1969년 설립된 발효유 전문기업 한국야쿠르트는 축적한 경험치와 개발 능력을 강점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케팅 담당자는 “커져가는 건기식 시장에 발맞춰 자사도 제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야쿠르트에서 주력하는 건기식 상품으로는 올해 8월에 리뉴얼된 프리미엄 발효홍삼 발휘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엠프로(MPRO)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홍삼 브랜드로 연간 3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500억 원대인 발효홍삼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71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매출액 599억 원 대비 성장률이 약 19%로 기록됐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이 1조357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건기식 매출 비중은 약 7% 수준까지 늘어난 것이다. 또 하나의 주력 상품인 쿠퍼스 프리미엄을 건기식 매출에 합산하면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쿠퍼스 프리미엄은 유산균 발효유와 알약 형태의 밀크씨슬 등을 혼합한 제품으로 연매출이 최근 100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 비바시티 스틱젤리, 구미젤리 (출처=빙그레)

뚱바(뚱뚱한 바나나맛 우유)로 친숙한 빙그레는 올해 6월 건강지향통합브랜드 TFT를 론칭했다. 하위 브랜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로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홍보 담당자는 “비바시티는 맛있게 먹는 것에 그 차별점을 두었다”라며 “빙그레라는 회사가 쉽게 취식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드는 만큼 건강에 좋은 건강기능식품들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 건기식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을 출시했다. 스틱젤리와 구미젤리 제품 모두 하루 2개씩 섭취하면 기능성 성분들의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출시 두 달여가 지난 현재 비바시티는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냐는 질문에 담당자는 “비바시티는 현재 온라인으로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아직 효과가 어떻다 말하기는 힘들다”라면서 “빙그레가 식품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시켜 건강기능 식품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건강지향 통합 브랜드인 TFT를 중심으로 다양한 하위 브랜드 다각화를 이루어나갈 계획이다.

장서윤 기자  |  jsy09190@econovill.com  |  승인 2019.09.20  1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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