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분양시장에서 틈새면적을 갖춘 단지들이 각광받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세분화된 면적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틈새평면이 분양시장 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앞두고 있는 전용 60~83㎡ 면적의 세대 수는 3만2412가구로 올해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물량(17만7353가구)의 약 18.3% 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10년 전(2009년) 틈새면적이 차지했던 비중이 3.9%(16만7962가구 중 6505가구)에 불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지출부담이 적다는 점을 틈새평면 인기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일례로 올해 6월 경기 남양주시에 공급된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틈새면적인 전용 74A㎡ 분양가는 2억6058만원~2억8014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59A㎡ 분양가(2억2333만원~2억4222만원)와 비교했을 때 약 38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당 253만원 가량만으로 15㎡의 면적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건설사들의 진화하는 기술력도 틈새면적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이다. 근래 건설사들이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좁은 공간이라도 면적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앞다퉈 적용하면서 국민주택형인 전용 84㎡의 불필요한 공간은 덜어내고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59㎡보다는 넓게 살 수 있는 60~83㎡ 사이 틈새면적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실속형 틈새평면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8월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구역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세대 규모로 전용 39~84㎡ 2508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전용 39㎡, 74㎡ 등 틈새평면이 제공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홈플러스(역곡점), 뉴코아백화점(부천점), 이마트(부천점), 카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스타필드 시티 부천(2019년 9월 예정)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약 200m 거리의 서해안로를 통해서는 서울 구로구까지 약 10분대, 양천구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한 경기 전역으로의 접근도 수월하다. 또한 4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도보 5분 이내 거리에는 범박초·범박중(2021년 예정)·범박고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8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총 1313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틈새평면인 전용 70㎡ 17가구를 포함한 전용 59~84㎡ 70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서울 주요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단지 바로 옆에 광명중·고를 비롯한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8월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총 2,473가구로 이 중 틈새면적인 전용 72㎡가 포함된 전용 49~98㎡ 13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호선 의정부역을 도보 이동 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8월 경기 김포시 마송지구 B-6블록에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 66·74·84㎡ 총 574가구로 조성된다. 마송지구 조성 초기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마송중앙초가 자리하고 있으며 마송중·고교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