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비즈 인사이드
애플 신용카드는 왜 티타늄 카드 만들었을까디지털 카드 불구 오프카드 발행?, 사용자 재정상태 관리에 역점 '작은 은행'
   
▲ 애플카드는 대부분 디지털이다. 하지만 애플은 당신의 이름과 애플의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는 실제 티타늄 카드를 만들었다.    출처= Appl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애플카드는 꽤 인상적이다. 애플의 흰색 티타늄 카드에는 보통 신용카드처럼 카드번호나 유효기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당신의 이름과 심플한 애플 로고, 그리고 칩만 있을 뿐이다. 그것을 지갑에서 꺼내 테이블 위에 튕기면 경쾌하게 ‘팅’ 소리가 난다. 제임스 본드는 블랙카드(신용 카드를 많이 쓰는 부자에게만 지급해 주는 검은색 카드)를 쓸지 모르지만 본드에게 첨단 무기를 제공해 주는 Q는 애플카드를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카드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애플카드는 디지털로 존재하며 전화기 앱에서 작동하는 비용 추적기능과 비용을 지불하는 지불기능으로 구성된다. 또 아이폰, 애플워치, 애플아이디로 결제하는 기술인 애플 페이(Apple Pay)의 광고 기능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플카드를 실제 사용해 보며 다른 카드와 무엇이 다른지 상세 보도했다.

애플은 오랫동안 사용자들에게 애플페이를 쓰도록 호소해 왔지만, 이제는 몇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애플카드가 있다면 애플페이를 사용하여 구매한 비용의 2%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이 카드를 사용해 애플에서 앱, 영화, 기기를 구입하면 3%를 돌려받을 수 있다. 그 환급금은 매일 디지털 애플 캐시(Apple Cash) 카드에 나타나는데, 이 환급금으로 다시 애플 페이와 함께 사용하거나 다른 신용카드 잔액을 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신용카드처럼 애플카드를 사용하는 경우 1%의 환급금 밖에 받지 못한다.

애플카드는 연간 수수료는 없지만, 환급금이나 각종 포인트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유혹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 신용카드를 갖게 되는 사람이나 보상 포인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념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없는 바쁜 사람들에게, 애플카드는 물건을 사고, 지출을 추적하고, 제때에 청구서를 지불하는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전화기에 ‘월렛’(Wallet)이라는 앱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탑승권, 콘서트 티켓 등 기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는데, 월렛 앱의 진짜 목적은 그것이 애플카드의 진정한 고향이라는 것이다.

월렛 앱에서 간단한 몇 단계를 거치면 애플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앱 오른쪽 상단에 있는 더하기 기호를 누르고 애플카드를 선택한 다음 개인 정보와 소득 데이터를 입력하면 끝이다.

애플카드의 파트너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당신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신용조사기관 트랜스유니언(TransUnion)이 신용조회를 한 후, 당신의 신청을 수락하거나 거절한다. 작동 속도가 엄청 빠르다. 앱에 가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 안에 이미 조회가 끝나고 카드 승인이 나왔다. 실제 카드를 요청하면 도착까지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승인이 나면 바로 전화기의 디지털 버전 사용을 시작할 수 있다.

애플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은 다른 신용카드로 구매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카드를 긁거나, 카드 번호를 입력하거나(카드에는 번호가 없지만, 설정 메뉴에 있는 세 개의 탭에 숨겨져 있음),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에 대면, 상점 주인들은 일반 마스터 카드처럼 처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애플 페이 사용이 가능한 곳이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이다. 애플은 미국 소매점의 65%가 애플 페이 기능을 지원한다고 주장한다.

   
▲ 애플카드는 자동으로 구매 내역을 일자별, 가맹점별, 지출유형별로 분류해 줘 자금 계획을 짜는 데 매우 유용하다.   출처= Apple

애플카드의 가장 흥미로운 일은 당신이 무언가를 산 후에 일어난다. 우선, 당신이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를 보여주는 구매 내역이 월렛 앱에 그대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당신의 구매 내역을 기억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러나 애플은 당신에게 프런트가(Front Street)에 있는 월그린(Walgreen)에서 얼마를 썼는지 다 보여주고 뭔가 잘못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애플카드는 또 월렛 앱을 훌륭한 예산 계획 도구로 만들어 준다. 월렛 앱은 당신이 쓴 돈을 일자별, 가맹점별, 지출유형별로 분류해 당신이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애플은 당신의 애플 페이 계정에 있는 다른 신용카드 정보를 통합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의 모든 지출을 한 곳에서 볼 수는 없다. 또 당신의 애플카드 거래 내역을 다른 곳에 보내 민트(Mint)나 YNAB 같은 보다 강력한 앱처럼 예산을 통합 관리해 주지는 않는다.

애플카드로 청구서를 지불하는 것은 다른 카드보다 더 쉽다. 월렛 앱을 열고 카드를 대면, 대시보드의 상자에 결제일이 표시된다(날짜를 잊어버렸다 해도 애플이 알림 메시지를 보내줄 것이다).  ‘결제’에 카드를 대면 파란색의 원이 나타나 청구서 전액을 지불하라고 촉구한다. 당신은 원을 드래그해 당신의 형편에 따라 지불액을 줄이면 원의 색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남은 잔액에 대해 얼마의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준다. 이런 종류의 투명성은 다른 카드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로 매우 높게 평가된다.

애플카드는 또 다른 카드보다 더 안전하고 개인 정보가 더 잘 보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당신의 구매 내역이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든 거래와 구매 데이터는 당신의 전화기에서 생성된다. 제휴 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그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지만, 절대로 다른 목적으로 공유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있다. 애플페이로 물건을 살 때 발송되는 것은 당신이 카드의 진짜 소유자임을 확인하는 간단한 징표뿐이며 상인들은 결코 당신의 정보나 카드 번호를 알지 못한다.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번호가 도용되면, 월렛 앱에서 몇 번만 치면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른 신용카드는 수하물 무료 서비스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가 제공되며 해외 여행을 위해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캐쉬백도 보상 조건이 좋고 수수료가 없다. 그러나 애플카드는 카드 공유나 사용자 추가 인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 공동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애플카드의 가장 좋은 기능들을 많이 놓칠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재정 상태를 관리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8.22  13:32:36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