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낮아지는 출산율에 손주, 조카를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고있다. 저출산으로 ‘한 자녀’ 가정에서 아이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데다 양가 조부모와 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이를 챙긴다는 뜻의 ‘에잇 포켓(여덟 명의 주머니)’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아이를 위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우리나라는 평균출산율이 1.17명에 수준에 그치는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손주에 대한 조부모의 관심이 높아져 해당 신탁상품에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개인고객이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대중형 상속∙증여하는 상품인 KB금지옥엽신탁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증여형과 상속형으로 구성됐으며 조부모뿐만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또는 삼촌이 조카를 위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증여형은 조부모가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손주에게 ‘대학입학, 자동차구입, 결혼’등 3가지 이벤트가 발생하면 은행이 해당 자금을 손주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상속형은 조부모가 손주를 위해 은행에 맡긴 자금을 조부모 사후에 용돈, 생일 축하금 등의 사전에 정한 일정대로 손주에게 지급하는 형태다. 또한 조부가 남기는 ‘메시지 전달 서비스’를 통해 손주는 조부모의 마음과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상품 가입 시 손주에게 메시지를 남기면 손주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시점에 할아버지가 남긴 메시지를 증서에 기록해 함께 전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속∙증여가 사회적으로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최저가입금액을 대폭 낮춰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 있게 전할 수 있는 대중적인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