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2일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에 대한 유방암 3주요법 허가를 지난 21일 추가 취득했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의약품 용법으로는 연간 52회를 투여하는 ‘1주요법’과 18회를 투여하는 ‘3주요법’으로 나눠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해 11월 ‘허쥬마’ 1주요법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다. 3주요법에 대한 허가는 이번에 추가로 받았다.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3주요법으로 처방 받는 유방암 환자 비중이 90%가 넘는 만큼 이번 허가를 기점으로 일본 내 ‘허쥬마’ 처방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를 기준으로 일본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현지법인과 유통 파트너사인 니폰카야쿠(Nippon Kayaku)가 각각 ‘허쥬마’를 공급하는 공동 프로모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 프로모션은 복수의 기업이 특화된 유통 채널에 역량을 집중시켜 각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망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고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공급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 노하우와 유통망 구축 경험을 쌓은 만큼 이번 허쥬마 3주요법 추가 허가를 통해 공동 프로모션 도입에 따른 판매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 유방암 질환에 대해 DPC(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점 역시 ‘허쥬마’ 처방 확대에 청신호로 분석된다. DPC 제도에 포함된 질환은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해 환자의 치료 비용 부담 완화, 정부 의료 재정 절감, 병원 수익성 개선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허쥬마는 유방암 3주요법 승인에 따라 처방 환자군이 확대된 만큼 향후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 제도를 발판 삼아 처방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동 프로모션 이후 일본 병‧의료기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며 허쥬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만큼 이번 3주요법 허가를 계기로 허쥬마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