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학회'에 참석해 이중항체 'ABL001'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ABL001(NOV1501, VEGF x DLL4)’가 병용투여 시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임상에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2일 이상훈 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학회 Bispecific Antibody pipeline Congress)’에서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인 ABL001의 신규 임상 데이터, 화학병용투여(Chemocombination therapy)와 면역항암제(PD-1/PD-L1) 병용투여 관련 비임상 동물 효능 연구 결과 및 향후 임상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NOV1501)과 관련해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로 잘 알려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맵, Bevacizumab)’과 일라이 릴리의 ‘씨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맵)’의 내성을 보완하고, 더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데이터를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에는 임상1b 진행에 앞서 보다 강한 항암 임상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화학병용투여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의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실험한 연구 결과들이 포함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와 관련해서 면역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임상에서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또 ABL001과 위암에 효능이 뛰어난 화학요법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이종이식(Xenograft Study) 동물모델에서 확인한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위암과 대장암 두 모델에서 병용투여 요법의 효능이 이중항체 단독 투여 대비 뛰어난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러한 화학병용 투여요법은 다음 임상단계인 임상 1b에 적용해 임상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요법 역시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서 ABL001과 시너지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음 임상 단계인 1b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요법을 함께 진행할 지에 대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는 “올해 말까지 ABL001의 임상1a를 모두 마치고 오는 2020년 상반기 중 임상 1b에 착수할 계획이며 임상1b에서는 주요 적응증인 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등에서의 임상개발을 위한 주요 병용투여요법 개발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요법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신생혈관억제에 관여하는 DLL4가 과발현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와 임상적 유의성을 평가함으로써 임상개발을 촉진하고 임상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 과제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항암신약개발단(National OncoVenture)의 과제로 선정돼 임상 1b까지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