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QLED 8K TV.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한국산 TV가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점유율 정상권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별 기업 판매량, 매출 기준 판매량 모두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수량 기준 판매 점유율 한국이 31.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30.8%로 전분기 대비 3%p(포인트) 하락하며 2위로 주저 앉았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각각 926만6000대, 591만대를 판매하면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31.5% 점유율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LG전자도 전분기와 동일한 16.5%로 2위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한국산 TV의 선전은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 공세를 펼치던 중국 TV업체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북미 시장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중국산 TV는 북미 시장에서 2분기 점유율 20.5%로 전분기(32.6%) 대비 12.1%p(포인트) 급락했다.

TV 시장 빅마켓 중 하나인 북미 시장에서 중국 TCL은 지난 1분기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TCL은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16.3%로 전분기(26.2%) 대비 9.9%p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22.7%로 전분기(21.8%) 대비 0.9%p 늘어나며 1위를 탈환했다. LG전자는 북미 시장 점유율 10.8%로, 한국 기업이 33.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