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원자재 ETF는 원자재 상품을 직접 현물로 보유하지 않고도 원자재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물(先物: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미래 가격으로 하는 거래)투자상품이다.

선물거래는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서 품질, 수량, 규격 등이 표준화되어 있는 상품 또는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시점에 인도·인수할 것을 약정하고 행하는 거래를 말한다.

원자재 ETF 투자자들이 먼저 유의할 사항은 투자하는 해당 상품의 매입시점의 가격과 매도시점의 가격 차이에 의해 수익이 발생하거나 손실이 발생하므로 매도 시점의 현물 가격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어야 한다.

원자재 ETF는 실시간 환금성이 보장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점에서 소액 개인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원자재 ETF로 거래할 수 있는 상품 종류는 금(은, 귀금속 등), 원유, 곡물, 광물(철, 구리, 알미늄 등) 등 다양하다.

원자재는 상품의 종류와 거래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품이므로 단일 상품섹터를 장기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여러 상품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므로 다양한 종류의 원자재 ETF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분산투자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원자재 ETF 거래 대상 품목의 종류와 원자재 종목별 투자방법, 각 종목별 수익률, 괴리율 등에 의해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원자재의 미래 가격으로 先투자

모든 상품의 거래는 가격이 쌀 때 사고, 가격이 오를 때 파는 것이 원리이다.

원자재 ETF도 현물시장에서의 투자 대상 상품의 가격에 상관없이 미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하여 현재 가격보다 더 오를 것 같으면 사서 매도 시점에 그 예측가격에 의해 청산하여 손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시중에서 현물 금값이 많이 내렸는데 향후 더 내릴 것으로 예측하면 금에 투자할 수 없다.그러나 향후 금 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 금 선물에 투자한다.

원유, 농산물, 구리 등 원자재도 시기와 작황, 시장의 변동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가격이 등락하므로 미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하여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고려 사항은 해당 투자상품의 특성과 시장의 변동성 요인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확인해서 수요 공급에 의한 가격을 적확하게 예측해야 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점이다.

원유의 경우 OPEC(석유생산국 기구)의 원유가 결정과 생산량 예측,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유 소비량 예측 등에 의해 미래 가격이 결정된다.

농산물은 태풍이나 홍수 등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 향후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므로 농산물 ETF, 콩ET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원자재 ETF도 거래방법은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고 할 수 있으므로 매우 단순하고 편리하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투자할 종목을 선택하기 전에 글로벌시장의 각 종 원자재 시장에서 형성되는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의 뉴스, 생산, 판로, 정책, 기후,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리스크 등 전반적인 가격 결정 요인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예리하게 미래 전망을 한 후 투자해야 한다.

원자재 특성‧시장변동성‧국가정책 등 고려하며 거래

상품은 대부분 개별 상품별로 특성이 있다. 금의 희소성, 원유의 지역성, 농산물의 시기성-보관성 등등 원자재마다 특성에 따라 투자시기와 고려사항, 거래방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금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으로 투자 가치가 매우 높은 원자재이다.

특히 희소성으로 통화를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기축통화인 달러 화의 움직임과 비대칭성 흐름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금 ETF에 투자할 경우 이런 연관성을 염두하면서 넓은 시각과 미세한 연관성을 놓치지 말고 확인해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근 미국 국채 채권 금리의 하락으로 인해 달러화 하락이 영향을 받고 있고 금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반대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 장이 도래하면 미 달러표시 자산의 무이자 강세 특성에 따라 금 가격은 하락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금 ETF 투자시에는 이처럼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의 흐름에 따른 가격 변동성까지 읽으면서 투자해야 한다.

원유는 세계시장의 거의 모든 원재료 및 생산품 가격 등 광범위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이다. 또한 OPEC의 생산계획과 생산국 간 가격 담합 등에 의해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원유 ETF 투자는 국제적인 이슈와 정치-외교적 리스크 등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농산물은 주로 미국의 작황에 따라 세계 농산물의 가격이 움직이게 되고, 태풍, 풍수해 등 기후변화에 따라서도 작황이 영향을 받는 테마이므로 넓은 시각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농산물도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테마 중 하나이므로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과 주요 소비국가의 통상정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까운 사례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확산으로 농산물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보이콧 할 태세다.

이처럼 원자재 시장은 개별 상품의 특성이 강하고 보호무역 주의의 확대 등으로 점차 자유무역 틀에서 국제 통상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원자재 ETF 투자자는 글로벌 경제의 순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세밀하게 확인하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원자재 ETF 투자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선물거래 방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의한 가격 차이를 가장 염두에 두고 거래해야 한다. 현물시장에서의 환율변동에 의한 가격 차이나 손익 발생도 계산하기 어렵지만 선물가격은 미래의 환율을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움이 크다.

원자재 ETF 상위 TOP5 수익률, 최고 52.18%, 최저 7.53% 평균 24.30%

원자재 ETF 상위 TOP5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가 52.18%를 기록하며 상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KODEX 골드선물(H) ETF가 24.91%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금은선물(H) 24.11%, KODEX 은선물(H) 12.78%,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ETF가 7.53%를 각각 기록하며 3~5위를 차지했다.

원자재 ETF 상위 TOP5의 평균 1년수익률은 24.30%를 기록했다.

원자재 ETF 하위 TOP5 수익률, 최저 -32.92%, 최고 -14.65% 평균 -21.67%

원자재 ETF 하위 TOP5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KINDEX 골드선물인버스2X(합성H) ETF가 -32.92%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TIGER 원유선물(H)가 -22.65%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19.84%, KODEX WTI원유선물(H) -18.29%,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가 -14.65%를 각각 기록하며 하위 3~5위를 차지했다.

원자재 ETF 하위 TOP5의 평균 1년수익률은 -21.67%를 기록했다.

상‧하위 TOP5 간 수익률 분포는 최고 52.18% 대 -32.92%로 각 상품 간 특성과 투자방법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하위 상품 간 평균 수익률 면에서도 상위 TOP5의 1년 평균수익률은 24.30%인데 반해 하위TOP5 의 1년 평균수익률은 -21.67%로 큰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