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경영진들에게 생각의 벽을 허무는 혁신을 주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삼성전자 생활가전 경영진에게 이 같은 혁신의 뜻을 밝혔다. 이는 보수적인 전통산업에서도 급변하는 소비자 취향에 대응하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하고자 하는 뜻을 품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 위치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찾아 교육 운영현황을 점검한 후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지난해 광주를 비롯한 전국 4개 지역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직접 찾은 것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재차 강조하는 한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찾은 광주 교육센터는 약 700평방미터(㎡) 규모에 최첨단 소프트웨어 강의실 4개를 갖춰 총 150명의 교육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으며, 2020년부터는 총 300명이 사용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광주 교육센터는 개소 이래 현재까지 1, 2기 교육생 각 75명씩 총 150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1기 교육생 중 18명은 이미 취업에 성공해 조기 졸업한 바 있다.

모든 사물이 5G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화 혁신이 탄생한다. 이때 데이터를 새로운 부가가치로 전환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역량이다.

삼성이 직접 소프트웨어 교육에 나선 것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하거나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이 부회장은 광주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방문하기에 앞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광주사업장 내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생활가전 경영진들에게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현장 점검 후에는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김현석 CE부문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이상훈 글로벌운영센터장(부사장), 박병대 한국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5G(5세대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미래 세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