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서인원 기자] BNK투자증권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초소형 전기차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며, NCA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와 CEVO-C 출시로 전기차 시장 진출에 나선 캠시스를 초소형 전기차 시장 관련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선정했다.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하면서 단거리 배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중에서도 소형 전기화물차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20일 이승은 애널리스트와 이안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배송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배달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배달시장이 성장할수록 배송권역이 좁아져 단거리 배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인가구 확대에 따른 배달 서비스 증가 등 식탁문화의 변화로 인해 단거리 배송이 확대되면서 소형 전기화물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BNK투자증권은 “배달 서비스 쪽으로 전기차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기이륜차 중심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이어 “도심 내 일정 구간을 반복하는 1톤 이하급의 도심용 소형 화물차 도입이 적합하다”며 “국내 충전 인프라나 국내 전기화물차 사용에 다소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1톤급 이하 소형전기화물차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 덧붙였다.

BN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택배용 차량은 도심 내에서 일정 구간(1일 50km 이내 운행)을 반복 이동하며 저속 운행과 빈번한 정차를 하는 특징이 있다"며 "도심용 소형 화물차는 전기트럭을 도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 해석했다.

▲ 출처=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초소형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 것에 대해, 고니켈계 배터리가 요구되지 않으며 정해진 노선을 반복해서 오가는 화물차의 운행 특성상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걸림돌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고속도로 거점지역이나 배송의 중요 지점을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소형 전기화물차의 경우 배송하지 않는 야간시간을 이용해 주로 충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송 도중 충전하기 위한 충전소 설치가 요구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BNK투자증권은 물류업체들이 친환경차량(대체연료 차량)을 통해 연료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예로 Fedex는 2014년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이 10.2%에서 2018년 5.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BNK투자증권

초소형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되면 수혜자는?

BNK투자증권은 “중국 업체들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국내 초소형 전기차는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중소형업체로, 이들은 대체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고 다른 부품들도 수입해와 외관만 변경해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상용화 단계에서 삼성 SDI의 배터리를 사용한다”며 “중국과 JV(합작 법인)을 통해 제품을 출시한 일부 중소 기업과 삼성 SDI 정도가 의미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전기차 업체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배터리 비용이 중요하다”며 “대부분 LFP 리튬이온배터리는 중국산, 나머지는 국내산 사용시 NCA는 삼성SDI로 가는 경향이 있다. 이에 삼성SDI가 초소형 화물차 시장에서의 유일한 전기차 배터리 수혜주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의견에 대해선 Not Rated를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캠시스에 대해선 "현재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잡고 있는 트위지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 및 주행거리 측면에서 기술력이 높다"며 "2019년 6월 기준 예약수량이 3027대로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초소형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여 "CEVO-C는 오는 29일 1호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트위지도 마찬가지로 초소형이다 보니 배달 등 유통 쪽에도 동시에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카메라 모듈이라는 기본 사업에 초소형 전기차 성장성이 더해지면서 주목해야 할 기업이다”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에 대해서는 Not Rated를 제시했고,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