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홈플러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홈플러스가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발급해온 온라인 할인 쿠폰을 폐지한다. 고객 수요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그간 신선식품을 온라인 구매했지만 품질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에게 제공해오던 2000원 상당 할인 쿠폰을 지급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8일부로 폐지되는 온라인 형태의 할인 쿠폰은 올해 4월 도입됐다. 고객은 현재 신선식품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주문해 수령한 뒤 원할 경우 상품을 교환·환불하고 온라인몰 개인 계정으로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에 대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쿠폰을 제공해왔다.

제도를 도입했지만 고객 수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개월 간 쿠폰 지급 건수는 월 평균 1000건 정도로 집계됐다. 전국 점포 수가 140개인 점을 감안하면 점포당 한 달에 지급한 쿠폰 수가 10장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쿠폰이 실제 쓰인 사례는 발급 건수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홈플러스가 식품 품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한 전략으로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음으로써 쿠폰 수요를 낮춘 것으로 분석한다. 홈플러스는 ‘신선의정석’, ‘신선식품 A/S제도’ 등 품질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매달 제공되는 5000원 할인 쿠폰보다 액수가 적은 점이 2000원 쿠폰의 필요성을 낮춘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쿠폰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제도를 지속 운영할 경우 경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폰 정책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지점과 배송기사 양 측 간 이뤄져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소요를 줄이는 대신 서비스 및 품질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려는 취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쿠폰 수요가 적은 점을 고객 만족도 향상의 반증으로도 여기고 있다”며 “신선식품 유통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이름을 내걸고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모두 높이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