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콘서트 엠카운트다운 무대 전경. 출처= CJ EN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콘텐츠 기업 CJ ENM의 글로벌 한류 축제 KCON이 전 세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K-POP 한류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CJ ENM은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총 나흘간 미국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CON 2019 LA>에 약 10만3000명의 관객이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2년 LA 어바인에서 개최된 제 1회 KCON이 약 1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이상 늘어난 것과 같다. 
 
CJ ENM은 2012년부터 K라이프스타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KCON의 개최지를 미주, 중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동남아, 오세아니아까지 개최지역을 확대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KCON은 누적 관객 총 106만9000명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체 KCON 누적관객 6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 지역이다. KCON 2019 LA는 올해 개최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확장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K뷰티, K푸드 콘텐츠를 강화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 한류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대폭 늘렸다.

아울러 CJ ENM은 자력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벤처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국내 유망한 중소기업 40개사를 선정, LA컨벤션센터 내 'K-Collection'에서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판촉전과 전시회를 열었다. 

▲ K뷰티, K푸드, K팝 등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든 KCON 전시장. 출처= CJ ENM

특히, 올해 KCON 2019 LA에는 28개의 뷰티 전문기업이 참여하면서 K뷰티 확산에 노력을 집중했다. 행사에 참가한 엠티엠코 온윤선 대표는 “지난 2016년 LA KCON 참여를 계기로 미국 수출이 30% 이상 증대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라면서 “KCON으로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져, 올해에도 한국 콘텐츠의 파급력을 통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지난 6년간 LA 케이콘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총 257개사에 이를 정도로 중소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벤션이 진행되는 낮 동안 LA컨벤션센터에서는 K팝, K뷰티,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243개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KCON에서는 한류를 대표하는 K뷰티와 K푸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작년 행사의 관람객 67%가 24세 이하인 점을 고려해 젊은 팬들이 열광하는 SNS 인플루언서 및 K팝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팬들은 #KCONBEAUTY(케이콘뷰티)에서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와 프로미스나인을 비롯한 SNS 인플루언서들이 전하는 메이크업 팁을 전수받고, 댄스 워크샵에서는 모모랜드가 직접 알려주는 포인트 안무를 따라 배웠다. 올해 신설된 #KCONFOODIE(케이콘푸디) 공간에서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고, 토크쇼를 관람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먹방을 눈앞에서 즐기는 등 한국 음식의 모든 것을 체험했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K팝 중심의 장르에서 확장해 힙합과 댄스 무대로 꾸며진 클럽 케이콘(KLUB KCON) 콘서트를, 16일 저녁에는 신인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새롭게 신설된 ‘KCON ROOKIES’가 KCON의 시작을 알렸다. 17일과 18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는 대표 K팝 아티스트들이 케이콘의 하이라이트인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올해 KCON 2019 LA의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티켓은 지난 7월 예매 오픈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1년간 KCON을 기다린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 KCON 컨벤션 현장을 찾은 K팝 아티스트에 환호하는 현지 관객들의 모습. 출처= CJ ENM

KCON을 총괄하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1만 관객으로 시작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세계 최대 규모 한류 축제로 성장하기까지 매해 KCON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면서 “KCON은 최고경영진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K컬쳐 세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ON이라는 브랜드의 위상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KCON은 인스타그램, 나이키, 그래미 어워드와 같은 세계적 브랜드와 함께 UN지원 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 가능한 브랜드 4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케이콘은 올해 5월 일본, 7월 뉴욕, 8월 LA에 이어 오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와 임팩트 국제전시장에서 <KCON 2019 THAILAND>로 KCON의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