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새로운 기업 문화 변화의 중심에 선 SK그룹이 인재 플랫폼 SK University를 만든다고 18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모든 구성원이 학생이면서 연구원이 되는 신선한 모델을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행보는 기업의 모든 것을 바꾸는 딥체인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지향할 전망이다.

SK그룹은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University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AI와 DT(Digital Transformation)가 확산되면서 대기업∙중소기업 등 전통기업의 업무가 사라지거나 업무 형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실험이다. 그런 이유로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해왔던 연수원,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SK 인재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SK University는 직원에 대한 교육은 물론 미래산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SK 구성원 모두가 학생으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교육을 신청해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클래스룸 강의와 워크숍, 포럼, 코칭 프로그램, 온라인 강의,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 과정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플랫폼이 가동되며 구성원들은 매년 근무시간의 10%에 해당하는 200시간씩 자신들이 신청한 교육과정을 자발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 최태원 회장이 보인다. 출처=SK

교수진은 외부 전문가와 그룹 내 분야별 전문가, 퇴직 임원 등으로 구성된다. 최태원 SK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Human Capital(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University를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K그룹이 인재에 집중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업계 및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SK그룹 직원은 상반기 기준 4만76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나 늘었다. 공격적인 인재 확보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그 어떤 대기업보다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인사관리 노하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전 구성원이 인재 통합 양성 플랫폼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전사로 변신하는 방향성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