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개관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모델하우스 전경. 사진=이코노믹 리뷰 정경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인 2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예금·부금) 가입자는 2506만126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규 가입이 가능한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달 9만932명 증가해 2326만8천991명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무주택자 위주의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하면서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청약통장 가입에 나선 영향으로 이 같은 증가세를 보였다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 강화에 나서면서 청약 당첨이 곧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게 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정부의 가점제와 청약1순위 강화로 장기 무주택자의 당첨확률이 높아졌다”라면서 “분양가 상한제로 청약 당첨에 따른 가격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으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안’을 밝히며 이번 조치로 평균 분양가가 현재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서울 지역 3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시세 대비 70~8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라면서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서울 아파트 가격 연간 1.1%포인트 하락 효과가 있음을 전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