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독일의 엔진 기술 회사인 만-에너지솔루션(MAN-ES)과 손을 잡고 스마트십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6일 독일 만-ES와 ‘스마트십 선박용 엔진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오른쪽)과 비야네 폴다게르 MAN-ES 사장이 16일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삼성중공업)

이번 기술개발 협약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인 ‘에스베슬(SVESSEL)’에 만-ES의 엔진진단 및 첨단제어 기술을 탑재하여 선박의 메인엔진 운영서비스를 강화하는데 그 핵심이 있다. 기술개발을 통해 선사는 업그레이드된 에스베슬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육상(관제소)과 해상(선내)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효율적인 운항과 정비를 함으로써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에스베슬을 플랫폼으로 업체 간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WIN GD(Winterthur Gas&Diesel)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선박에 적용할 원격 엔진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WIN GD는 만-ES와 함께 세계 선박용 가스-디젤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또, 이달 초 한국의 하이에어코리아사와 육상 관제소에서 선박 내 냉난방, 습도, 송풍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주요 기자재 업체들과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십 시스템에 전문 기자재 업체의 기술 참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선주에게 더욱 유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자재 업체와 상생하는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혁신적인 스마트십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