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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김규리 사건을 둘러싸고 그의 안타까운 심경 고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규리 사건은 일명 '청산가리 발언 사건'으로 'MB 블랙리스트'에 연루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한 방송에서는 '각하의 비밀부' 특집으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2008년 여름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김규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는 게 낫겠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소송까지 휘말렸다.

이후 김규리는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10년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배제됐다. 또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이름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한 김규리는 "그 누군가가 10년간 가만히 있지 않고 내 삶 사이사이에서 계속 나를 왜곡했다"고 털어놨다.

방송 후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국민의 건강권은 보수적으로 지켰으면 했고,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서 썼던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년하고 5개월...젊은 치기에 썼던 글"이라며 "10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다. 더 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부족해서 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