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ECB 통화정책 위원인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Big Bazooka)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0.4%인 금리를 더 인하하고,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 QE) 재개와 함께 QE에 주식매입도 포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에 따른 은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치 금리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렌 총재는 밝혔다.

총재는 무역전쟁이 빚은 독일, 중국, 세계 경제둔화에서부터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를 악화시킬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9월 상당한 규모의 충분히 충격을 줄 수 있는 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시장을 다룰 때는 미흡한 것(undershooting)보다는 과한 것(overshooting)이 종종 더 낫고, 땜질 처방보다는 매우 강력한 정책 패키지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떠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 달에, 오는 9월 회의에서 새로운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미 시장 분위기는 추가 완화로 기운 상태이지만 렌 총재의 이날 발언은 경기부양책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파격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다음달 회의에서 ECB가 현재 정책금리로 쓰고 있는 은행들의 예치금리를 -0.1%포인트 더 떨어뜨려 -0.5%로 낮추고, 지난해 말 끝낸 QE도 재개해 월 500억유로 채권매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폭이 -0.6%~-0.7%까지 될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렌 총재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유럽 채권시장에서 주요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706%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연립정부 붕괴 가능성으로 정치적 혼란이 커진 이탈리아의 10년물 역시 1.334%로 떨어졌다. 영국 30년물은 처음으로 1%선이 무너졌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웃도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EU Obserber

[미국]
■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검토하라”

-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 그린란드의 풍부한 자원과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해 토의했고 백악관 법률 고문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를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그린란드는 북극해와 대서양에 접한 세계 최대 섬. 현재 5만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덴마크령이지만 덴마크 정부는 외교·국방 문제에만 개입하고 국내 문제는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결정한다고.

- 덴마크 정부는 매년 그린란드 예산의 60%에 달하는 5억 9100만달러를 보조하고 있는데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보조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통해 북극해에서의 미군의 입지를 강화하고 알래스카 방식의 유산을 남기길 원한다”고 보도.

- 그러나 실제 거래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에 나섰지만 덴마크 정부가 거절. 그린란드 원주민들의 독립 요구도 걸림돌.

■ 레이 달리오 "美, 내년 대선 前 경기 침체 가능성 40%"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이전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40%에 달한다"고 전망.

- 달리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는 언제나 필연적인 것으로, 언제 찾아오는가가 문제"라고 말해.

- CNBC는 지난 14일 한때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가 2년 만기 채권 금리를 상회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엄습했다고 보도. 1978년 이후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사례는 총 5번으로 모두 경기 침체가 수반됐다고.

- 달리오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미국 연준비제도(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통화정책을 훨씬 더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

- 그러나 “지금 같은 (성장 가속도가 떨어지는 국면인)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경기 부양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

[중국]
■ 中, 日에 美국채 보유국 1위 자리 내줘

- 일본이 올해 6월 기준 보유 미 재무부 채권이 총 1조 1220억 달러로 1조 1120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이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처음. 당시에도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

-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6월에 해외 중장기 채권을 3조엔(300억 달러) 이상 순매수. 이 중 219억 달러가 미국 국채였다고.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명 보험이나 연금 등의 기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미 국채에 투자를 늘렸다"면서 "미 국채는 일본이나 유럽보다 금리가 높아 환율 리스크가 있음에도 이를 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

- 블룸버그는 “7월 이후에도 일본은 해외채권을 계속 순매수하고 있다"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오르지 않는 이상 일본 투자자들은 계속 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전망.

▲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출처= BrandView

■ 알리바바 “中이 경제 둔화라고?” - 2분기 매출 전년대비 42%↑  

-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1149억 2400만위안(19조 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발표.

- 아울러 순이익은 212억 52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45%나 늘었다고. 중국내 연간 실이용자 수는 6억 7400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2000만 명이 늘어나.

- 알리바바의 매출 대부분을 내수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은 중국의 내수소비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

- 2분기 실적 발표이후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신규 고객 확대 측면에서 회사의 실적에 만족한다”면서 “새롭게 늘어난 2000만명의 70%는 저선(低線, 지방중소)도시의 사용자로, ‘알리바바 생태계’가 그만큼 확장됐다”고 밝혀.

- 장융 CEO는 회사는 지방 중소도시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덧붙여.

[일본]
■ 일본 제조업 순이익 45%급감

-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까지 올 2분기(4~6월) 실적발표를 마친 1584개 상장사(금융사 제외)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회사 수 기준으로는 56% 기업의 이익이 뒷걸음질.

-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순이익이 45%나 급감. 17개 제조업 업종 중 15개 업종에서 이익이 줄어드는 등 일본 제조업 전반으로 부진이 확산되고 있다고.

- 일본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이처럼 큰 폭의 이익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10여 년 만이라고.

- 소니, 도쿄일렉트론, 도시바 등이 속한 전기 장비 분야에서는 순이익이 74%나 감소. 일본전산은 가전 및 산업용 모터 사업이 부진해 2분기 순이익이 91%나 줄었고, 산업용 로봇 업체인 화낙도 48% 감소.

- SMBC닛코증권 관계자는 “일본 기업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지 않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연간 전체로 보면 2분기보다 이익 감소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