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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힙한 패션찾는 청춘, 현대百 ‘피어’로 모여라80여개 브랜드 한자리에…개성 추구하는 밀레니얼에 폭넓은 선택지 제공
   
▲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입구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지하 2층에 8월 15일 스트릿캐쥬얼 의류 브랜드 ‘피어(PEER)’가 새로 열렸다. 매장을 방문한 16일이 오픈 이틀째인데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이었음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피어 매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2호선 신촌역 2번 출구를 나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유플렉스 입구가 보인다. 1층 한가운데 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곧장 내려가면 매장 홀에 들어설 수 있다. 매장 스피커에서는 펑키, 힙합, 알앤비(R&B) 등 리듬이 강조되는 장르의 영어권 음악들이 흘러나와 홀에 트렌디한 감성을 구현하고 있다.

   
▲ 유니 캐쥬얼 상품이 모여있는 진열 공간.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께 드문드문 보이던 방문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 20대로 보이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10대 고객이나 중장년층 방문객들도 눈에 띈다. 자녀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도 홀을 배회한다. 이들은 의류를 들춰보거나 매장 안쪽에 진열된 구두, 가방, 지갑 등 잡화 앞에 서서 구경하고 있다.

피어 매장이 있던 곳엔 앞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루는 편집숍 ‘에이랜드’가 운영되고 있었다. 같은 편집숍 콘셉트의 피어 매장에는 현재 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16일 기준 2~3개 브랜드를 제외하곤 모두 국내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이 의도한 구성비는 아니지만 브랜드 사업 규모에 상관없이 기존 10~30대 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한국 브랜드가 많이 채택됐다.

   
▲ 여름옷과 가을옷이 섞여 진열된 모습.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8월이지만 매장에는 여름옷 뿐 아니라 긴팔티, 자켓 등 가을에 입을 만한 옷들이 이미 진열돼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매장 내부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주고 있어 가을에 입을 옷을 미리 고르기에 부담이 없다.

노출 콘크리트 기둥이나 거울이 부착된 파티션, 천장에서 바닥까지 연결된 진열대 등으로 매장 공간이 구분돼 처음엔 동선을 찾기 어렵게 느껴진다. 진열된 상품들을 유심히 살피다 보면 조금씩 구역만의 ‘주제’를 구분할 수 있다. 피어 영단어 철자로 만들어진 입구를 지나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공간에는 중성(유니 섹슈얼) 패션 의류들이 모여 있다.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면 데님 존, 와일드 스트릿 존 등으로 이름 붙일만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 모자, 가방 등 액세서리가 모인 진열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다른 매장 특성 가운데 하나는 의류와 잡화가 각각 한데 몰려 있지 않고 각 공간마다 섞여 진열돼 있다는 점이다. 티셔츠와 바지가 있는 공간에 모자나 가방이 함께 진열돼 있는 식이다. 옷이나 잡화 둘 중 하나만 보러 온 고객들이 어울리는 아이템을 다양하게 걸쳐보고 매칭해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려는 방침이란다.

타 SPA 브랜드 매장에 비해 약간 넓어보이는 피팅존이 매장 한켠에 있고 여성전용 화장실도 구비돼있다. 피어 직원들은 기존 SPA 브랜드 매장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막 방문한 고객에게 환영인사를 한 뒤론 능동적으로 쇼핑에 관여하지 않는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홀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고 흐트러진 상품을 다시 진열하는데 신경 쓴다.

스트릿 캐쥬얼 브랜드 편집숍이라는 콘셉트를 처음 보고 떠올렸던 것과 달리 의류들의 디자인은 톡톡 튀거나 매니아틱하지 않고 대중적이다. 가방이나 구두같은 잡화들도 고유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지만 캐쥬얼한 패션 아이템으로 이용하기에 무난한 디자인을 갖췄다. 최근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1030 패션 트렌드가 반영됐다.

신지은 현대백화점 MD담당 대리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패션 트렌드는 특정한 디자인 디테일에서 비롯되기보다 기본 아이템이라 부를 수 있는 상품을 다양히 활용하는 추세로 나타난다”며 “고객들이 여러 상품들을 섞어 착용해보는 등 자신만의 창의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피어의 방향성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매장 내 카페 멜로워.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포스기 두 대가 놓인 계산대 옆으로 독특한 인테리어를 특징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특히 잘 알려진 카페 ‘멜로워’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재로 쓰인 코르크나 각 인테리어 요소에 적용된 노란색이 가득한 카페에는 식탁과 의자로 구성된 기본적인 좌석 뿐 아니라 콘센트가 설치된 계단형 좌석들이 설치돼 매장의 젊은 감성과 조화를 이룬다.

피어는 이밖에도 특정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문화 콘텐츠를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15~16일 이틀 동안은 독일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데스페라도스와 협업해 디제잉 미니 공연을 펼친다. 한 달 여 기간정도 공백을 두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매장 내 다양한 장소에서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만족감과 방문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카페 멜로워에서 바라본 매장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날 매장을 들른 방문객들도 호기심에 끌려 처음 방문했다가 매장 콘텐츠들을 접하곤 만족감을 표했다. 이성친구와 함께 피어를 찾아온 20대 남성 이씨는 “우연히 들렀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브랜드들이 보여 반가웠고 홍대입구에서 접했던 옷들에 비해 품질도 좋은 것 같다”며 “오늘은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웃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와서 골라 사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8.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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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이씨
피어 너무 좋구 기자님도 친절했어요~
(2019-08-17 2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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