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출처=HUG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HUG가 고분양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하락과 함께 분양물량이 급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결과 올해 7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1㎡당 354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0.2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4%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대구와 광주, 충남 천안 지역 신규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인 541만4000원으로 전월대비 1.68% 하락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37% 상승했으며 기타지방은 0.7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1㎡당 806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0.41%가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18.30%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물량 역시 확연히 줄어들면서 7월 신규 공급된 가구 수는 426가구에 그쳤다. 지난 6월 2631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85% 가량 급감했다. 

앞서 HUG는 지난 6월 말 분양가 상한기준을 변경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신규분양하는 아파트는 주변 분양가 및 시세의 100~105%를 넘지 못하도록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여름 분양을 준비하던 강남권을 비롯한 일부 재건축 단지가 선분양이 아닌 후분양제로 노선을 바꿨다. 

한편 7월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360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2가구 공급된 것보다 63%가 늘어났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신규분양세대수가 총 5728가구로 전국 분양물량의 가장 큰 비중인 42.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908가구가 공급된 것 대비 97%가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총 42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0가구 대비 53%가 증가, 기타지방은 총 3601가구로 전년 동월(2644가구)대비 36%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