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대부분이 입찰 시장인 유럽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허쥬마는 의약품 시장 분석기업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허쥬마는 지난해 2분기 유럽에 출시됐다. 3분기 시장 점유율 6%를 달성했고 4분기에는 10%를 나타내는 등 올해 1분기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허쥬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이명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 파트너사와 재협상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전체 제품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램시마는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로 지난해 4분기에 달성한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

트룩시마는 올해 1분기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36%에 비해 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트룩시마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램시마, 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도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가 됐다”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은 입찰 시장이다”면서 “입찰 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은 기업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고 있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재향군인회 입찰에서 공급 계약을 따낸 것 등은 분명히 기업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