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무>
김진석·김태영 지음, 돌베게 펴냄

“나무는 우리에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거추장스러운 초록색 덩어리로 보일 뿐이다.” 영국 화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 1827)가 남긴 명언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나무란 존재는 후자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의 나무>를 쓴 김진석·김태영 두 저자에게 만큼은 나무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의 감동을 주는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한국의 나무>는 이 땅에서 만날 수 있는 650여 종의 나무들을 정확하고 상세한 세부 사진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저자들은 이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연중 150일 이상 남북으로는 제주도에서 백두산, 동서로는 가거도에서 울릉도, 심지어는 일본 쓰시마섬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누볐다. 그들은 직접 나무들의 자생지를 답사하면서 실체를 확인하며 나무를 관찰·조사해왔다.

고집스럽게 자생지 촬영을 고수하자니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경비가 소요됐을 뿐만 아니라 심신의 고초도 말할 나위가 없었다. 필자들은 국내엔 꽃피는 시기가 알려지지 않은 한 나무의 꽃을 확인하기 위해 3년에 걸쳐 섬을 찾아가기도 했다. 열 한 번째 그 섬을 방문해서야 비로소 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겨울엔 눈 쌓인 앙상한 나뭇가지를 찾아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강원도의 황량한 산 속을 헤매기 일쑤였을 뿐 아니라 나무 하나를 찾아 밤을 새워 먼 길을 달려갔다가 현지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던 순간도 있었다.

또한 각종 개발공사나 인위적인 산림 형질의 변화, 무분별한 벌채로 인해 꼭 보고자했던 희귀수목이 아예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모습도 지켜봐야했다. 이 책은 저자들의 나무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담은 기록물인 동시에 우리 땅에서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에 대한 매우 귀한 보고서이다. 은행나무와 같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물론 장미과의 좀쉬땅나무, 가침박달과 같은 희귀나무들이 두루 소개돼있다. 나무의 전체 모양부터, 나뭇잎과 줄기, 꽃과 열매, 씨앗과, 꽃눈의 형태 등 다양한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찍은 사진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경영, 비공식 조직에 주목하라
존 카젠바흐·지아 칸 지음, 틔움 펴냄
기업에서부터 정치조직, 학교,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 아프리카의 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비공식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성과를 높였는지를 소개한다. 수 십년간 비공식 조직을 연구해온 저자는 리더가 가져야 할 마지막 관심분야로 조직의 공식성과 비공식성의 통합과 균형을 꼽았다.

ISSUE
서한섭·이선구 지음, 거름 펴냄
세계적인 기업들의 공통 언어이자 문제해결 방법으로 일반화된 맥킨지식 문제해결 기법의 핵심인 ‘이슈 구조화 및 가설 설정과 검증 기법’을 자세히 다룬다. 문제해결 프로세스 6단계와 분석에 필요한 사고방식, 스킬, 프레임워크 등을 상세하기 기술했다. 주요 조사기법인 설문지 조사법, 인터뷰, 벤치마킹과 정보 분석도 비중 있게 다뤘다.

나는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
라이언 블레어 지음, 갤리온 펴냄
저자는 10대 시절 갱단 멤버로 총격전을 벌이고 도둑질을 하고 마약에 손을 대 열 번 넘게 체포 됐다. 두 번 수감돼 총 4년간 복역했다. 지금 그는 연매출 2000억원에 달하는 6개 회사를 경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기업가가 됐다. 그가 감옥보다 더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감옥에서 배운 기술 덕분이었다.

단 하나의 습관
연준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부동산의 역사를 1~3차에 부동산 상승기로 나눠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제시한다. 다년간 부동산 현장 노하우를 담아 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국제적 경제 흐름을 우리나라 부동산 주기와 비교해 부동산 주기를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정리했다.

김은경 기자 kek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