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태원 SK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씨가 SK바이오팜을 떠나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SK그룹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함이다.

▲ 최윤정 씨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출처=갈무리

최 씨는 베이징국제고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 이어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재직한 바 있다. 2017년부터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며 업무 전문성을 키워왔다.

최 씨는 SK바이오팜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석사 과정에 입학, 9월부터 공부할 전망이다.

최 씨는 그룹 총수의 딸이지만 평소 털털한 매력으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평소 업무에 임하는 것을 보면 누군가 최 회장의 딸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상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소탈한 품성을 지녔다”면서 “기업 최고위 인사에게 서슴없이 질문하는 것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직장인과 다르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 씨의 미국행을 두고 SK그룹의 전반적인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SK그룹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바이오 사업을 점지했으며, 그 연장선에서 최 씨가 바이오 분야 전문성을 쌓기 위해 유학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한편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 씨는 조만간 SK하이닉스에 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 씨는 SK의 주력인 반도체 인프라를 책임지는 SK하이닉스에서 전문성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