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99억원에 비해 1514억원, 41% 개선된 수치다. 

컨테이너 항로의 전략적 운용과 집하 활동 강하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712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현대상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노선 합리화(용선료·선복사용료)와 효율성 개선(변동비 단가) 등을 통한 비용 단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익은 리스회계처리기준 변경으로 인한 효과 420억원을 제외하고 1094억원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올해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부문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미·중 무역분쟁, 중동정세 불안정, 브렉시트, 일본 수출규제 영향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IMO 환경규제에 대비한 선사별 신규 유류할증료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미국의 이란 제재와 OPEC 감산 협의,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에는 고수익 화물확보, 효율적인 선대운용, 전략적 운임관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4월 디 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행정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빠른 시일 내에 턴어라운드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강도 경영혁신과 변화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