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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고평가’ 부담감…해결사 후보는 ‘세븐나이츠2’A3 성과도 주목, 하반기 실적 상승 전망되지만 신작 흥행 부담감 여전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업체 넷마블이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며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 및 증권가에선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14일 넷마블 종가는 9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월만해도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던 걸 감안하면 하락폭은 크다. 

급격한 주가 하락 원인으로 넥슨 인수 무산, 실적 부진 등이 꼽힌다. 지난 2017년 5월 애당초 너무 높은 공모가(15만 7000원)로 상장했다는 인식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 이후 회사 수익성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는 점이 넷마블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년간 평균 영업이익이 431억원, 영업이익률 8.5%로 2년전 평균 대비 각각 50% 가까이 감소됐다.

2분기 실적 공개 직후 발표된 증권가 보고서 15개 가운데 10개가 넷마블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인 8만4600원보다 낮은 7만원으로 하향했다. 직전 목표가는 8만5000원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는 예상되지만 여전히 벨류에이션 부담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액 526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순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순이익은 42.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42억원에 못 미쳤다. 직전 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 10.2% 감소했다. 

앞서 출시된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등 신작 흥행 영향으로 외형이 확대됐지만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과 북미 스튜디오 인수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전체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하며 수익성 감소를 이끌었다. 

기존 인기 게임의 매출이 하락하기도 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전년 동기 대비 -52%),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8%),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37.5%), 쿠키잼(-18%), 해리포터(-3%), 모두의마블(-28.5%), 세븐나이츠(-26%) 등이 내렸다. 신작 BTS월드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낸 점도 영향을 줬다. 해당 분기 가장 많은 매출을 낸 게임은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으로, 68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킹오파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가 각각 2분기 끝자락인 5월 6월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382억원, 239억원의 분기 매출을 내며 힘을 보탰다. 특히 7대죄의 경우 매출 인식을 한 달 정도만 했음에도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3분기 실적 반등이 전망되는 이유다.

   
▲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출처=넷마블

3분기 "실적 반등은 분명 있을 것"

넷마블은 지난 1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3분기 실적은 지난 2017년도 하반기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넷마블은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1118억원, 4분기 926억원을 기록했다.

믿을 구석은 있다. 현재 7대죄와 킹오파 올스타가 국내와 일본 등에서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3분기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와 킹오파 올스타의 글로벌 출시가 예정됐다. 두 게임 모두 흥행성이 증명된 게임인 만큼 기대감은 높다. 특히 블소 레볼루션의 일본 출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본은 앞서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큰 흥행을 거둔 지역이다. 

넷마블은 최근 요괴워치와 쿵야를 선보이기도 했다. 쿵야는 출시 이후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마켓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맡은 게임은 아니지만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도 넷마블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블소 레볼루션 일본 출시 후 첫 분기 하루 평균 매출을 10억원, 킹오파 올스타 글로벌 일매출은 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6889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KTB 투자증권은 넷마블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32억원, 919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4% 늘어난 5704억원,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7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6% 늘어난 785억원을 기록하며 정상화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 외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이 보고서를 통해 옳 하반기 넷마블의 설적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세븐나이츠2 이미지. 출처=넷마블

4분기가 관건, 세븐나이츠2·A3에 쏠리는 눈

넷마블은 4분기 MMORPG 세븐나이츠2와 A3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은 특히 세븐나이츠2의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가운데 자체 개발 게임의 흥행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 자체 IP라는 점과 자체 개발이라는 점 두 가지 측면에서 흥행 시 효과가 크다. 매출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하거나 수익을 배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2의 경우 전작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어 기대감은 더욱 크다.

다만 4분기 두 게임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전반으로 신작 지연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회사의 향방을 결정짓는 대작의 경우 출시가 조금 지연되더라도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출시 시기에 연연하기보다는 웰 메이드 작품으로 제대로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상반기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를 유지했으며 자체 IP 비중이 낮아진 것이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예전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마케팅비용을 감소시키던가 지급수수료 비율을 떨어트려야 한다”면서 “마케팅비용의 급격한 감소는 쉽지 않음므로 결국 수수료율을 낮추는 게 실적 개선에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출시되는 세븐나이츠2와 A3가 이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특히 세븐나이츠2는 IP 영향력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높게 유지됐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작의 흥행으로 고평가 부담을 줄여야한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흔히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기업이 저평가되었는지 고평가 되었는지가 판단되는데, PER 값은 회사가 거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을수록 높아지며, 고평가됐다고 해석된다. 넷마블의 올해 예상 PER는 30.7배로 국내 게임 업종 평균(14.8배) 대비 높다.

신영증권 윤을정 연구원은 “넷마블 벨류에이션은 경쟁사 대비 훨씬 높은 상황”이라면서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적 IP 확보 또는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를 뛰어넘는 신작의 대박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넷마블은 고밸류 논란을 해소하려면 반드시 빅히트 신작 창출과 효율적 비용 관리를 모두 달성해 신작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을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 최진성 연구원 또한 “넷마블의 하반기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의 확실한 턴어라운드와 신작 라인업의 흥행 성과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실적 개선 노력에 더해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 7월10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는 전체 유통 가능주식수 대비 9.4%비중”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신규게임 성과에 근거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 기업 가치 회복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최대어로 평가받은 넥슨 인수는 물건너 갔지만 또 다른 인수합병(M&A) 기대감도 여전하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재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 기회를 지켜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반기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넷마블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08.1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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