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가 중국 스마트홈 강자인 루미와 협력한다.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14일 스마트홈 센서 및 디바이스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루미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스마트홈 분야 신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두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 LG전자와 루미가 만났다. 출처=각 사

LG전자는 이번 루미와의 협력으로 스마트 가전, 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센서 및 디바이스로 이뤄진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루미는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홈 IoT 기업이자 스마트홈 분야의 강자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1000만 대 이상의 사물인터넷 기기를 판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LG전자가 아마존 및 구글과 협력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정국에서 자체 운영체제를 가동하는 등의 독자적인 전략보다 아마존 및 구글과 협력해 외부 운영체제를 자사의 하드웨어 플랫폼에 담는 것을 선호한다. 그 연장선에서 중화권 운영체제 파트너로 중국 루미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TV, 스마트폰 등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나, 외부와의 협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5G 정국에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협력을 강화한 가운데, LG전자가 루미와 손을 잡으며 LG와 중국의 접점도 많아지는 분위기다.

LG전자 H&A스마트홈사업담당 류혜정 전무는 “LG전자의 앞선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홈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