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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위한 자산관리 계획] 인생 2막 ‘치킨집’만 있는 것은 아니다2019 머니엑스포 | 50대 청년, 60대 청춘, 90대 환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Experience never gets old. Experience never goes out of fashion.”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영화 '인턴'(2015) 中

50대, 아직은 한창이다

사람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통상 퇴직 후 연금(국민연금 기준)을 받는 시기까지는 최대 약 10년의 공백기가 있다. 그간 쌓아온 자산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여러 변수들에 대한 대처와 노후준비가 모두 가능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다. 이 연금 공백기를 버티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재취업’이다.

재취업은 그간 쌓아 온 금융자산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퇴직을 한 경우라도 우선 그간 모은 자산을 당분간 그대로 두는 동안 발생하는 추가 수익으로 인생 2막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물론 명예퇴직 직전 혹은 그 이상 수준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건강한 몸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과 적게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정년퇴직 후 재취업에 나서는 50, 60대의 인구는 현재(2019년)를 기점으로 2027년까지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평균수명(2017년 통계청 조사, 남녀 평균 82.7세)의 연장으로 현업에서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나이가 점점 늘어나면서 정년퇴직 후 제2의 일자리를 찾는 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도 우리나라의 50대들은 정년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우리나라 50대의 퇴직 후 일에 대한 인식 및 욕구 조사’에 따르면 50대 응답자의 91%는 “정년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물론 재취업은 쉽지 않다. 젊은 인력들보다 경험은 앞서지만 업무 역량이나 체력 면에서는 경쟁력이 약해 업무 생산성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청년실업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노동시장에서 50대 취업자 수요는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퇴직 후 재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본인의 전문 분야 안에서 일을 찾거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못 접근하면 재취업의 모든 과정이 취업자 개인에게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성은 연구원은 “인생 후반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도전해야한다”면서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업무 선택이 중요하며, 연봉, 직급, 근무조건 등을 이전 직장보다 하향한다고 할지라도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업무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자영업은 정말 신중하게

퇴직 후 인생 2막을 설계할 때 많은 이들이 자영업을 고민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패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외식 프랜차이즈에 도전한다. 물론 이러한 시도로 어떤 이들은 현역으로 일할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성공사례가 없지는 않으나, 노후대비 계획 중 가장 리스크가 큰 것이 바로 자영업 창업이다.

올해 초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 4대 업종(도·소매, 음식, 숙박업 기준)의 폐업률은 89.2%를 기록했다. 물론 해당 지표의 산출에 있어서 수치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를 고려하더라도 자영업 폐업률은 최소 80% 이상이다. 문제는 이 자영업 폐업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세청의 기준으로 자영업 폐업률은 2015년 81%, 2016년 77.7%, 2017년 87.9%를 기록했다.

한 시니어 취업상담 전문가는 “퇴직 후에 오는 헛헛함을 채우고 뭐라도 이뤄보려는 마음에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도 전에 브랜드만 믿고 자영업 창업에 도전했다가 오히려 빚더미에 앉는 50대 퇴직자들이 많다”면서 “점포를 차리는 업종의 경우라면 입지조건, 상권 등을 잘 확인하고 충분한 창업 상담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돈’보다는 보람을

퇴직 후에도 큰 돈을 벌겠다는 의지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나칠 경우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이에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는 봉사활동 참여 혹은 소규모 농장 경영 등 정신적인 만족이나 보람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도 추천된다. 주요 관광지 통역 혹은 역사 유적이나 유원지 안내 등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이다. 일련의 활동들은 대개 전문 자격증 취득이 요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 지식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물론 급여는 일반 기업에 종사하는 것보다는 높지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고 도움을 주는 즐거움은 하나의 보람이다.

소규모 농장 경영도 최근 50, 60대 퇴직자들이 선호하는 활동이다. 이는 돈을 번다기보다는 ‘잘 쓰는’ 측면의 활동에 가깝지만, 농장 경영은 부지런히 몸을 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우선 몸이 건강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농작물 수확의 기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또 확보한 농장 부지의 입지에 따라 부동산 투자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4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약 18년 간 대형 학습지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한 노지영(62) 씨는 퇴직 전부터 주말농장 경영을 천천히 준비해왔고, 경기도 가평 지역에 약 200평 규모의 농장을 마련했다. 노 씨는 “경기도 일대에 공기가 좋다는 곳은 거의 다 가보다시피 해서 좋은 부지를 찾았고 주말 농장을 꾸렸다”면서 “공기 좋은 곳에서 농사를 지으니 고질병이던 폐 질환이 낫기 시작해 건강이 좋아졌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일대의 땅값이 오르면서 농장 부지의 가치도 매입 당시보다 3배 이상 올랐다”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9.08.23  07: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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