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케이맥스가 멕시코에서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했다. 엔케이맥스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엔케이맥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엔케이맥스가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엔케이맥스는 13일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을 대상으로 멕시코에서 임상 1상을 시작했고 첫번째 환자에게 ‘슈퍼NK’ 약물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멕시코 앙헬레스 병원(Hospital Angeles)에서 구티에레스 박사 책임하에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 ‘SNK01’를 투여하고 용량별 안전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임상 1상 대상자는 총 9명이다. 임상에서는 환자를 3개의 코호트로 나누어 슈퍼NK 기술 적용으로 증식된 NK세포 10억 개, 20억 개, 40억 개를 1주 간격으로 4회 반복 투여 한 후 추적관찰을 한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는 발병 시 재발이 잦아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다. 세계적으로 5%에 육박하는 인구에게서 발병하고 미국 내 환자 수는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하는 700만명에 이른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건선 치료제는 크게 연고, 경구치료제 및 주사제인 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건선에 처방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등이 있다.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복수 처방 되면서 주요 품목 3개만으로도 전세계에서 매출이 압도적인 규모다.

이들은 모두 면역반응 시 다량 분비되는 ‘TNF-α(TNF알파)’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TNF-α’ 억제제의 경우 즉각적으로 과한 면역반응을 제어할 수는 있지만 인체 면역의 순기능까지 억제할 수 있다.

김용만 엔케이맥스 연구소장은 “자가면역질환인 건선은 체내 면역체계의 이상이 생기고면역세포의 과다증식으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라면서 “NK세포는 체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후천면역세포들의 발현과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NK세포의 관여를 통해 면역체계의 밸런스를 맞추어 질환의 개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케이맥스의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는 기존 NK세포치료제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한 치료제로 NK세포의 순도가 98~99%에 이르고 자가(Autologous)로는 최대 1만배, 동종(Allogenic)으로는 최대 120억배까지 대량증식이 가능하다.

엔케이맥스 아메리카 부사장이자 임상의료총괄책임자(CMO)인 폴 송 박사는 “슈퍼NK는 NK세포를 고활성, 고순도로 대량 증식시킨 면역세포치료제로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보다 안전하고 유효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자가면역질환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시작점이 돼 건선치료제 시장의 미충족된 의학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그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