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미국 고급호텔 15곳을 매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매입 조건에 대한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내놓은 55억 달러(약 6조7050억원) 이상 규모의 미국 내 고급호텔 15곳을 인수하는 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유력 입찰자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래에셋에 독점적 협상권이 부여된 것은 아니며 최소 다른 한 곳이 입찰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입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직 최종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미래에셋은 이달 말까지 환불 불가 조건의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인수를 추진하는 자산은 안방보험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2016년 사들인 스트래티직 호텔앤리조트 소유의 자산들이다.

안방보험은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등 해외 기업과 부동산을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으나 이 과정에서 국부 유출 논란 등으로 지난해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15년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과 2016년 하와이 소재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을 인수하는 등 미국 호텔에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