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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효자 제품 통해 ‘전략 투자’ 강화…오픈이노베이션 박차‘바이리시’ 한국 판권 독점 등 곳곳에 투자
   
▲ 광동제약이 인기 제품 매출을 토대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 광동제약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단위 조원, %). 출처=금융 빅데이터 딥서치(Deepsearch)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쌍화탕’, ‘우황청심원’,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인기 품목을 통해 현금창출원을 확보한 광동제약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여신전문금융기업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동제약 주요 제품, 현금창출원 역할 톡톡

광동제약은 병원영업을 통한 의약품 판매 부문 뿐만 아니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약국영업과 유통영업에서도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쌍화탕류는 2016년 수출과 내수를 합해 약 140억원을 나타냈다. 해당 제품류는 2017년 141억원, 2018년 15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확보하고 있다.

우황청심원으로 유명한 청심원류 매출은 같은 기간 372억원, 430억원, 463억원을 기록했다. 비타500은 약국에서만 2016년 186억원, 2017년 173억원, 2018년 180억원 어치를 팔았다. 비타500은 또 유통 부문에서 같은 기간 약 850억원에서 9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비타500 한 제품으로만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 광동제약이 판매 중인 쌍화탕(왼쪽), 우황청심원, 비타500 제품 모습. 출처=광동제약
   
▲ 광동제약 주요 제품 매출(단위 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옥수수수염차는 2016년 533억원, 2017년 553억원, 2018년 560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헛개차도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는 품목이다. 해당 제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약 40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나타냈다. 삼다수 매출은 2016년 1838억원을 기록, 2018년에 약 200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연구개발(R&D) 비용에 인색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제약사도 기업이므로 다양한 사업 전략이 있을 수 있다”면서 “광동제약은 유통 부문 등에 진출해 우선 외형을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동제약의 의약품 부문 투자가 딱히 소홀한 것도 아니다”면서 “2017년에 미국 제약사와 한국 독점 판권 계약을 맺은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가 최근 FDA로부터 승인을 받고,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하다고 알려지는 점을 보면 감당할 수 있는 부문에 핵심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동제약,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 ‘바이리시’ 출시 본격 추진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는 ‘비아그라’로 유명한 남성 성기능 개선제와 다른 기전을 나타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가 드물다. 2015년 FDA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에디’는 앞서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항우울제로 개발을 진행하던 중 우울증에는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여성의 성욕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관련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비아그라 등 남성 성기능 개선제는 남성 성기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유도, 지속하게 만들지만 에디는 충동을 자극하는 호르몬 중 하나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성욕을 떨어뜨리는 세로토닌 수치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나타낸다. 남성 성기능 개선제가 신체 일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면 에디는 감정 조절 등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인 전전두엽 피질에 작용해 성 기능 관련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 팰러틴 테크놀로지스(Palatin Technologies)와 아막 파마슈티컬스(Amag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폐경기 여성 성욕저하 치료용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가운데 한국 판권 독점 계약을 맺은 광동제약 주가가 급등해 주목된다. 바이리시 제품 모습. 출처=아막 파마슈티컬스

기존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인 에디는 기전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돼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했다. FDA는 또 심각한 위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에 추가하는 블랙박스 경고문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신중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에디를 복용한 여성의 8분의 1(1/8)은 어지럼증을 겪었고 임상을 포기한 여성도 약 13%였다.

광동제약이 지난 2017년 약 40억원에 10년 동안 한국 독점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이리시’는 성기능에 관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추신경계의 멜라노코르틴 수용체에 작용해 성적 반응과 욕구 등에 관련된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나타낸다. 개발사인 팰러틴 측은 바이리시는 동일 적응증으로 이전에 FDA 허가를 받은 의약품과 달리 블랙박스 경고문이 삽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2022년을 목표로 바이리시를 한국에 발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당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체결한 계약이라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낮은 의약품으로 개발됐고 광동제약이 한국에 10년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이 모이는 것 같다. 광동제약은 이번 승인 소식으로 이미 계약금 40억원 어치를 웃도는 홍보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케이디인베스트먼트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가능할까

광동제약은 선제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이리시 외에도 인삼과 홍삼 원료 관련 제제화 전문기업 비트로시스에 투자했다. 또 가이아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항암치료제 개발기업 웰마커바이오에 펀드 형태로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약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기업은 신기술 사업자 등을 선별해 자금조달과 기술지도가 포함된 전문 경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모과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그는 약 20년 동안 광동제약 관리본부 임원을 역임하면서 다수의 바이오테크에 투자를 실행했다. 투자운영본부를 맡은 최재원 상무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 및 자문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투자활동을 통해 광동제약의 경쟁력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이 의약품 부문 R&D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지만 어찌됐든 자금을 모아 오픈이노베이션 등 바이오헬스 부문에 투자를 하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진중 기자  |  zimen@econovill.com  |  승인 2019.08.13  1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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